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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일당 130명 '댓글 가담' 정황…관련자들 계속 늘어

등록 2018.07.18 16:09:56수정 2018.07.18 16: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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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1차 확보 유심 카드 53개 분석

경공모 회원 130여명…"계속 확대돼"

댓글 조작 규모와 활동기간 등 늘듯

【서울=뉴시스】특검팀이 지난 10일 오후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 1층 현장 쓰레기더미 안에서 발견한 유심칩 사진을 공개 했다. 2018.07.11. (사진=특검팀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특검팀이 지난 10일 오후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 1층 현장 쓰레기더미 안에서 발견한 유심칩 사진을 공개 했다. 2018.07.11. (사진=특검팀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나운채 기자 =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이 최근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확보한 유심(USIM·사용자 개인정보 등이 저장된 장치) 카드의 사용자가 130여명 이상인 정황을 포착했다.

 특검팀은 수사를 전개해 댓글 조작 범행에 관여한 자들을 특정할 계획이다. 현재 관련자들이 계속 늘고 있어 댓글 조작 범행의 규모는 이전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득신 특별검사보는 18일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 같은 수사 상황을 설명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지난 10일 경기 파주 소재 느릅나무 출판사를 현장 조사하면서 쓰레기더미 안에 담긴 휴대전화 21대와 유심 카드 53개를 발견했다. 느릅나무 출판사는 드루킹이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사무실이자 일명 '산채'라 불리며 아지트로 사용된 곳이다.

 최 특검보는 "유심 카드 가입자 인적 사항을 추적한 결과 관련자들이 현재 130여명 정도로 늘어났다"며 "(관련자들이)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이 발견한 유심 카드는 발견 당시 칩은 빠져있는 상태였고, 네임펜으로 일일이 닉네임이 적혀있었다. 이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 경공모 회원의 닉네임이 적혀 있었다.

 특검팀은 유심 카드에 적혀진 일련번호를 확인하고, 해당 통신사 3곳에 대해 영장을 발부받아 가입자 인적 사항을 확인했다. 아울러 IMEI(International Mobile Equipment Identity·국제모바일기기 식별코드)를 확인해 유심이 사용된 휴대폰을 파악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최득신 특검보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에서 수사 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07.18.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최득신 특검보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에서 수사 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07.18. park7691@newsis.com

특검팀은 이 같은 수사를 통해 1차적으로 확보한 유심 카드 53개에 대해 130여명의 인적사항을 확보했다. 이들 대부분이 경공모 회원이라는 게 특검팀 측 설명이다.

 특검팀은 드루킹 일당이 먼저 유심 칩을 한 휴대전화에 꽂은 뒤 테더링(tethering·IT기기를 휴대폰에 연결해 인터넷을 사용케 하는 기능)을 통해서 여러 대의 휴대전화에 사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댓글 조작 범행에 사용한 일명 '킹크랩' 프로그램을 이용했다는 것이다. 킹크랩은 매크로(자동입력 반복), IP 변동, 인터넷 정보 조작, 사용자 정보 등 기능이 담긴 통합 프로그램으로, 댓글 조작 범행의 핵심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1차 확보한 유심 카드 53개 이외에도 지난 17일 경기 파주 소재 한 컨테이너 창고에서 확보한 유심 카드 8개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특검팀이 구체적인 인적 사항 등을 확인할 경우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범행의 규모와 기간이 이전보다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na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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