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헬기 추락사고 현장 공개·유가족 기자회견도 열어
【서울=뉴시스】 해병대사령부는 18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마린온 추락사고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2018.07.21. (사진=해병대사령부 제공) [email protected]
해병대는 이날 오후 긴급 회신을 통해 이 같이 통보했다.
이에 사고현장과 유가족들에 대한 접근에 허용되면서 이번 사고와 관련 다양한 자료가 공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번 사고와 관련 유가족들과 해병대, 관련 기관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영결식 등 장례절차는 좀처럼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유가족들이 지난 17일 추락한 해병대 마린온 헬기는 기체 진동 현상을 규명하기 위해 이륙했다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헬기 추락원인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다.
유가족들은 그 동안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한 중립적인 조사위원회 구성과 사고현장 언론 공개, 유족 기자회견, 사고 관련 자료 전면 공개 등을 해병대에 요구해 왔다.
유가족들은 20일 오후 경북 포항시 해병대 마린온 헬기 추락사고 현장을 방문한 서주석 국방부 차관에게도 "중립적인 조사위 구성을 하고 이번 헬기추락 사고원인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가족들은 이 자리에서 사고에 직접적 원인을 제공한 헬기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현재까지 왜 잘못을 공개적으로 사과하지 않느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숨진 박재우 상병의 외삼촌 김범준씨는 "헬기 승무원들이 심한 진동으로 정비를 맡겼지만 포항에 상주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 직원들은 이를 해결하지 못했다”며 "이후 본사 인력이 특별수리를 진행했다는 해병대 말만 믿고 진동을 확인하는 계측기를 싣고 이륙했지만 지상 10m상공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에 "해병대가 추락원인 조사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마저 든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가족들은 KAI가 책임있는 답변을 하지 않을 경우 장례절차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혀 장례절차가 언제 진행될 수 있을 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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