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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멜라니아와의 갈등으로 축출?

등록 2018.11.14 07:3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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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존 켈리 미 백악관 비서실장이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및 다른 참모진과의 갈등으로 인해 조만간 백악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NBC 뉴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8.11.13

【워싱턴=AP/뉴시스】 존 켈리 미 백악관 비서실장이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및 다른 참모진과의 갈등으로 인해 조만간 백악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NBC 뉴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8.11.13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존 켈리 미 백악관 비서실장이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및 다른 참모진과의 갈등으로 인해 조만간 트럼프 행정부를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NBC 뉴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켈리 실장은 멜라니아 여사의 보좌진 채용 및 승진 요청과 출장여행 준비 문제를 놓고 충돌을 빚어왔다.

NBC뉴스는 올해 초 멜라니아 여사가 자신의 보좌관의 승진을 여러차례 켈리 실장에게 요청했지만 켈리 실장은 거절했다고 백악관 내부 인사 두 명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켈리 실장은 멜라니아 여사가 부탁한 보좌관들을 승진시킬 직책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며 몇달을 보냈다.

NBC 뉴스는 문제의 보좌관 중 두 명인 스테파니 그리셤과 애나 크리스티나 니세타 로이드가 결국 6월에 승진했다고 전했다. 그리셤은 영부인 담당 커뮤니케이션 디렉터이고, 니세타 로이드는 사회활동 담당 비서관이다.

켈리 실장과 멜라니아 여사는 출장여행 계획을 놓고서도 갈등을 빚어왔다. 켈리 실장은 종종 멜리니아 여사의 보좌진에 대해서는 공군 1호기와 헬기에 탑승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영부인 사무실(이스트 윙)의 직원들도 멜리니아 여사의 여행 수행 중 호텔 예약이 되지 않은 채 동행하기도 했으며 멜라니아 여사가 자동차로 움직일 때 뒤따르는 차량 탑승 명단에 등록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그리셤은 이날 의회전문매체 더 힐과의 인터뷰에서 "멜라니아 여사는 켈리 실장과 매우 긍정적인 관계를 갖고 있으며 한번도 문제가 없었다"고 NBC의 보도를 부인했다. 또 "이스트 윙은 영부인의 계획에 매우 집중되어 있고 독립적으로 일하지만 대통령 집무실(웨스트 윙)과도 긍정적인 협조 관계를 유지하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해낸다"고 말했다.

그동안 켈리 실장은 백악관에서 나갈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 꼽혀왔다. NBC뉴스는 켈리 실장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격한 언쟁을 벌이는 등 충돌이 잦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래저래 켈리 실장이 짐을 싸게 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hooney04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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