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완전 복원에 수십 년 걸릴 수도"…이웃 쾰른 성당
【파리=AP/뉴시스】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성당에서 16일(현지시간) 소방대원들이 화재 원인과 피해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2019.04.16
외신에 따르면 노트르담과 같은 유럽 고딕 건물의 진주인 쾰른 성당의 복원 건축을 총책임지고 있는 페터 퓌센니히는 독일 방송에 "이번 화재로부터 노트르담을 복원하는 데는 분명 수 년, 길게는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쾰른 대성당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심하게 부서지고 망가져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복원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유럽의 많은 교회와 성당들이 노트르담 등 프랑스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은 바 크기 때문에 이번 파리 화재는 '전 유럽
차원의 비극'이라고 이 건축가는 말했다. 특히 노트르담 완공의 마지막 돌이 놓일 때 쾰른 성당 건립의 첫 돌이 놓였다는 것이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은 850년도 더 전인 1163년에 공사가 시작됐고 180년 뒤인 1345년에야 완공됐다. 1790년대 프랑스 대혁명과 1870년대 파리 콤뮌 사태 때 상당한 손상을 입었으나 1차 및 2차 대전은 별 탈없이 겪어냈다.
파리 소방 당국이 13시간의 진화작업 끝에 16일 아침 '성공'을 선언한 후의 노트르담 성당 모습, 이웃 몽빠르나스 탑 위에서 촬영했다. AP
한편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주거처인 런던 서쪽 윈저성 복원 및 의사당 웨스트민스터 궁 복원에 참여하고 있는 프란시스 모드는 "슬퍼하는 프랑스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빨리 노트르담이 그 웅대한 장관을 다시 뽐낼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윈저성은 노트르담보다 100년 앞선 11세기 윌리엄 정복왕이 기초를 놓고 지은 뒤 2차 대전도 잘 견뎌냈으나 1992년 화재로 큰 손상을 당했다. 장소가 본관이 아니고 부속 교회당이긴 했지만 1000년 가까운 역사에서 가장 큰 화재였다고 한다. 불이 난 빅토리아여왕 개인예배당은 5000만 달러를 들여 5년만에 복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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