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검찰 "노트르담 화재, 방화 아닌 사고에 무게"
【파리=AP/뉴시스】 16일 낮 화재가 완전히 진압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을 이웃 몽빠르나스 탑 꼭대기에서 찍었다. 서쪽의 69m 높이 두 종탑은 건재하지만 이보다 28m 더 높았던 첨탑은 사리지고 없고 발화점인 그 부근에 철근 비계가 까맣게 그슬려 있다. 목조인 삼각 지붕이 전소돼 맨머리가 됐으나 석조의 고딕 건조물 대부분은 살아남았다.2019. 4. 16.
김혜경 기자 = 프랑스 당국은 16일(현지시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원인에 대해 방화가 아닌 사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레미 하이츠 파리 검사장은 이날 오전 사고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화재가 의도적으로 일어났다는 단서는 없다"며 방화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는 이어 현재 50명의 수사관이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또 "(대성당 천장 보수공사를 위해) 고용된 노동자들이 화재와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불탄 첨탑을 중심으로 작년부터 대규모 복구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로랑 뉘네 프랑스 내무부 차관도 방화가 아닌 사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사고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노트르담 성당 구조에서 "약점이 일부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쪽 트랜셉트의 아치 천장과 지붕에서 몇 가지 약점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노트르담 대성당에서는 지난 15일 오후 6시 50분께 화재가 발생해 중앙에 있는 높이 90m의 첨탑이 불에 타고, 지붕 3분의 2가 무너져 내렸다. 대성당 다락방에서 처음 불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는 15시간 만인 16일 오전 10시께 완전히 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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