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돼지 살처분 'FRP' 방식 어떻게 처리하나
FRP 대형탱크에 가스주입해 돼지 살처분 부패처리
가스누출시설 외부유출… 2차 소멸화처리 과정거쳐
매몰처분으로 인한 지하수-농지오염 문제 줄여
【서울=뉴시스】
과거 구제역 당시 돼지 사체를 매몰 처리 겪으면서 침출수로 인한 지하수와 농지 오염 문제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파주시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 농가 살처분 및 사체 처리과정에서 2차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돼지 사체를 ‘FRP’ 방식으로 처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FRP 방식은 토양을 굴착해 FRP(섬유강화플라스틱) 소재의 대형 탱크를 넣은 뒤 질식사 시킨 돼지 사체를 넣어 부패시키는 처리법이다.
살처분은 건축공사에 사용되는 거푸집으로 사각형 틀을 만든 뒤 돼지를 넣고 가스를 주입해 질식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400여 마리의 돼지 사체는 10기의 FRP 탱크에 나눠 보관되며, 탱크는 대부분 매립되고 사체가 부패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 배출을 위한 시설만 외부에 노출된다.
이 같은 방식은 감염 가능성이 있는 사체 처리시 침출수로 인한 토양오염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최근 구제역이나 조류독감 등으로 살처분한 가축 처리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다만, 부패가 일정 시간 진행된 후 소멸화 처리 등 재처리가 필요해 2차 비용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파주시 관계자는 “일단 거푸집을 지어 가스로 돼지들을 안락사 시킨 뒤 탱크에 넣어 매립할 계획”이라며 “농장 지역이 개발로 인한 수용대상 지역이라 2차 처리 시기는 경기도와 협의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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