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존슨, 총선 대승 축하...미영 무역 협정 잠재력 커"
"EU와 맺을 어떤 협정보다도 수익성 좋을 것"
영 보수당, 12일 총선서 압도적 과반 확보해 승리
[웨스트민스터=AP/뉴시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2일(현지시간) 웨스트민스터의 한 투표소에서 총선투표를 한 후 반려견 딜린에게 입을 맞추고 있다. 2019.12.13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총선 승리를 축하했다. 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미국과 영국의 무역협정 체결을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위대한 승리를 한 보리스 존슨을 축하한다! 영국과 미국은 이제 브렉시트 이후 자유롭게 대대적인 새 무역 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며 "이 협정은 EU(유럽연합)와 맺을 수 있는 어떤 협정보다도 훨씬 크고 수익성이 좋을 잠재력을 갖고 있다. 축하한다 보리스!"라고 밝혔다.
그는 앞서서도 영국 총선 개표가 진행되면서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의 압도적 승리가 확실해지자 축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영국의 보리스가 큰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존슨 총리를 우호적으로 평가해 왔다. 그는 이달 초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차 런던을 방문했을 때 영국 총선에 간섭하지 않겠다면서도 존슨 총리와 브렉시트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또 브렉시트가 실현되면 미국과 영국의 교역 규모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수당은 전날 실시된 영국 총선에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BBC에 따르면 하원 전체 650석 가운데 마지막 한 곳만 남기고 개표가 완료된 현재 보수당은 과반(326석)을 훌쩍 넘는 364석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 총선 때보다 의석이 47석 늘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은 203석을 얻는 데 그쳤다. 기존 의석에서 59석이 줄었다. 이 밖에 스코틀랜드국민당(SNP) 48석, 자유민주당(LD) 11석,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 8석, 기타 정당들 15석 등으로 나타났다.
존슨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보수당이 확실한 다수당이 되면 내년 1월 말까지 반드시 브렉시트를 완료하겠다고 약속했다. 과반 확보가 확정됨에 따라 그는 오는 25일 크리스마스 전 브렉시트 합의안을 의회 표결에 부치며 브렉시트 이행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존슨 총리는 지난 10월 EU와 브렉시트 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영국 의회가 승인을 보류했다. EU는 영국의 요청에 따라 브렉시트를 당초 예정된 10월31일에서 내년 1월31일로 연기했다. 이에 영국 의회는 12월 조기 총선을 합의하고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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