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인구밀도 높고 젊은층 많은 수도권 폭증 가장 우려"(종합)
"의료기관 많아도 대비 더 있어야…방역당국도 준비 중"
[서울=뉴시스]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7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2020.04.07. [email protected]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금의 유행보다도 곧 다가올 수 있는 또 다른 유행이라든지 가능성에 대해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도 이날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의 비교적 안정적인 유지세를 낙관적인 시나리오로 보는 경우도 있지만 소위 2차 파도, 세컨웨이브가 올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여러 가정을 전제로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6일 47명, 7일 47명, 8일 53명 등으로 3일 연속 50명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이 중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를 제외한 국내 발생 사례만 분류하면 확진자 수치는 더 줄어든다.
정부는 지난 4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을 발표하면서 신규 확진환자 50명 이내, 감염경로 미파악자 비율 5% 이내를 목표치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유흥업소와 학원 등 수도권에서 감염 사례가 나타나며 집단발병으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강남 한 유흥업소 내 감염자는 역학조사를 한지 하루만에 접촉자가 118명이 확인됐다. 이 확진자의 룸메이트는 이미 코로나19가 전파돼 감염이 된 상태다. 서울 동작구의 한 대형 공무원 수험학원에서도 지난 7일 수험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접촉자가 65명에 달한다.
특히 수도권은 인구가 밀집돼 있다는 점에서 위험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크다. 권 부본부장은 "증상은 가볍지만 지역사회에서 계속 전파 연결고리를 유지할 수 있는 젊은 층이 많이 거주를 하고 인구밀도가 높아 수도권이 가장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중심 대규모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당국은 의료시설을 확충하는 동시에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상대적으로 의료기관은 많다고 해도 충분한 대비가 더 있어야 한다"며 "그런 것들을 저희 방역당국에서도 생각하고 염두에 두면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불행한 미래가 다가오지 않도록 일상생활에서 개인의 위생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가장 강력한 방역수단을 국민 여러분들의 힘을 만들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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