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 전 생활로 돌아가면 도쿄 하루 신규 확진 100명"
日연구팀, 7월 중 100명 넘을 것으로 예측
[도쿄=AP/뉴시스]일본 수도 도쿄에서 지난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명으로 급증하자 도쿄도가 자체적 경고 조치인 '도쿄 얼러트(alert·경고)'를 발동했다. 이와 함께 도쿄도청과 레인보우 브릿지에는 빨간 조명이 경고의 의미로 켜졌다. 2020.06.03.
3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홋카이도(北海道) 대학의 니시우라 히로시(西浦博) 이론역학 교수 등 연구팀은 5월 하순까지의 도쿄도 내 감염 상황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상황을 예측했다.
연구팀의 분석 결과 코로나19 유행 전과 같은 생활을 계속할 경우 7월 중 도쿄도 내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팀은 술집과 접대를 동반한 음식점, 의료기관, 복지시설 등에서 사람 간 접촉을 30~50% 줄일 수 있다면 감염자 수도 낮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다만, 의료기관과 복지시설은 사회 활동 유지를 위해 필수적이어서 사람 간 접촉을 줄이기 어렵기 때문에 음식점 등에서 접촉을 줄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니시우라 교수는 "긴급사태 선언은 해제됐으나 유행이 끝난 것은 결코 아니다. 밀폐·밀집·밀접 등 3밀(密)이 중복되는 환경 등 감염 위험이 높은 장소에서는 주의를 계속해 달라"고 촉구했다.
도쿄에서는 이미 하루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2일 신규 확진자는 34명으로 늘면서 지난달 14일 이후 19일 만에 30명을 넘겼다. 도쿄도는 자체적 경고 조치인 '도쿄 얼러트(alert·경고)'를 발동하고 감염 위험이 높은 곳으로의 외출 자제를 호소했다. 도쿄 얼러트가 발동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5일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 선언을 해제 한 다음날부터 도쿄도는 단계적으로 휴업 요청 등을 완화해 왔다. 지난 1일에는 영화관, 학원 등 영업을 허용하는 2단계 완화 조치를 실시했다. 하지만 도쿄 얼러트 발동으로 휴업 요청 완화 등은 모두 멈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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