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3가지 유언비어…①무조건 양성②바이러스 투입③부정 검사
음성→양성 환자, 최초 검사에서 약한 양성
시간 지나면서 바이러스양 줄어들 수 있어
코로나 검사 대부분 민간…조작 지시 못해
검체 채취, 진료 담당자도 서로 분리돼있어
[파주=뉴시스] 고승민 기자 = 19일 파주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자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18일 이곳에서 코로나19 격리 치료 중이던 사랑제일교회 교인이 탈출해 법당에 11시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는 등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파장이 일파만파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문제는 이 유언비어로 인해 사랑제일교회 관련자들의 진단검사를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사랑제일교회 교인은 모두 양성으로 판정하거나 검사 때 바이러스를 몰래 넣는다는 내용들이다.
그러자 방역당국은 유언비어 내용을 하나씩 언급하면서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고재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위기소통팀장은 19일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불거진 코로나19 검사 관련 3가지 유언비어를 언급했다.
고 위기소통팀장은 "최근에 보건소에서 양성을 무조건 확진한다, 보건소 진단검사에 불신이 있다, 검사를 한다면서 균을 넣을 수 있다와 같은 가짜 뉴스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같은 내용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동영상 사이트(유튜브) 등에서 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검사 대상자 중 404명이 여전히 연락두절 상태다.
방역당국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러한 유언비어와 관련된 가짜뉴스를 소개하고 담당자가 참석해 직접 설명했다.
이상원 방대본 진단분석총괄팀장은 "진단검사 결과에 대한 조작은 가능하지도 않고 또 전혀 그럴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보건소에서 양성 이후 병원에서 음성으로 바뀌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그는 "성북구 보건소에서 양성 이후에 다른 병원에서 음성이 나왔다는 질문에 대해 최초 성북구 보건소에서 의뢰된 검체는 수탁검사기관에 의해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사실 확인을 위해서 처음부터 전 과정에 거친 재검사를 의뢰했을 때 동일하게 양성으로 반응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진단분석총괄팀장은 "환자가 두번째로 간 병원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됐었는데 이때 환자의 최초 검사 결과 반응은 비교적 약한 양성이었다"며 "이틀 정도 이상 경과된 시점에서 검체를 채취한 것으로써 이것이 검사의 오류가 아니라 자연적인 바이러스 양의 변화로 해석될 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진단분석총괄팀장은 "검사기관은 서로 각각 다른 곳이 아니라 모두 동일한 검사전문기관에서 수행됐다"고 언급했다.
또 "전국에 600여개에 달하는 선별진료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상당수는 민간 의료기관이다. 모든 선별진료소의 의료인에게 검체를 조작하도록 지시할 수도 없다"며 "의료인들이 이에 응해서 환자에게 위해가 될 수 있는 행동을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고 의료인의 판단결정권을 정부가 개입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 진단분석총괄팀장은 검체의 투명성에 대해 "선별진료소에서 진료 담당자와 검체 채취하는 분들은 서로 분리돼 있다"며 "검체를 채취하는 분들은 환자의 소속 배경이나 정보 없이 의료적 목적으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또한 검체 채취도구 자체도 이미 무균밀봉돼 있으므로 검체 채취 전에 사전조작을 한다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검사의 전 과정은 PCR(유전자증폭검사) 기기에 실시간 기록되게 되므로 이를 조작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권진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특정한 사례에 있어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양 자체가 시간이 지나면서 당연히 양성에서 음성으로 전이될 수 있다"며 "검사 과정에서 문제가 없음을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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