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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안전하다면서 수거, 왜?…"적정온도 이탈, 효력 저하 우려"

등록 2020.10.06 18: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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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전문가 검토과정에서 백신효력 저하 지적"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5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인플루엔자 백신 수급 관련 상황을 브리핑 하고 있다. 2020.09.25.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5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인플루엔자 백신 수급 관련 상황을 브리핑 하고 있다. 2020.09.25.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연희 정성원 기자 = 질병관리청(질병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상온에 노출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일부를 수거해 품질과 안정성 시험을 거친 결과 안전성에 문제는 없었지만 적정 온도를 유지하지 못한 48만 도즈는 전량 수거하기로 해 주목된다.

방역당국은 콜드체인 적정온도 2~8℃를 유지하지 못한 백신은 효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을 고려해 수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6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독감 백신 관련 브리핑을 열고 "효력이 일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으면 그런 위험성 조차도 제거하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수거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독감 백신 유통과정에서 품질 변화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조달계약업체가 공급한 8개 제품에 대한 품질평가와 안정성 시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8개 품목 모두 25℃, 24시간 조건에서 품질이 유지돼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질병청과 식약처는 백신 효력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일부 백신은 이번주 중 수거조치하기로 했다. 수거 대상은 총 48만 도즈로 정부조달 접종 물량 중 수거 대상 접종 사례는 총 7개 지역 554건이다. 6일 오후 2시까지 정부조달물량의 접종은 16개 시도에서 3045건이 이뤄졌다.

구체적으로 운송차량 온도기록지상 0℃미만 조건에 노출된 것이 확인된 일부 물량 27만 도즈, 호남 일부 지역에서 백신 상·하차 작업이 야외에서 이뤄지면서 백신이 바닥에 일시 적재됐던 17만 도즈, 적정 온도(2~8℃) 이탈시간이 800분에 달했던 물량 3만 도즈 등 모두 48만 도즈는 수거해 접종하지 않고 폐기한다.

정 청장은 "전문가 검토 과정에서 백신효력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일부 백신에 대해서는 안전을 목적으로 수거 조치하라는 의견이 제시됐다"며 "백신은 상온에서는 안정적이지만 동결될 경우에는 효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그런 지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폐기 여부는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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