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공군 중사 성폭력 용납 못해…엄중 조치하라"
김 총리, 국방부 장관에 軍대응 강력 질책
2차 가해 철저히 수사…관련자 엄중 조치
군시스템 재점검…근본 개선책 마련 지시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6.01. [email protected]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서 장관과 통화에서 "성폭력 사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조직 문화와 관련된 문제"라며 "특히 전우애와 군 기강 확립이 중요한 군 조직에서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질타했다.
김 총리는 이어 이번 사건의 전말과 함께 사건 은폐·회유·합의 시도 등 조직적인 2차 가해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라며, 그에 상응하는 법적 조치와 함께 관련자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그간 군 조직의 성폭력·성희롱 사건 대응 실태와 시스템을 철저하게 재점검하고 이에 따른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해 보고하라고 했다.
충남 서산 20전투비행단 소속 여성 부사관 A중사는 지난 3월 초 선임 부사관 B중사의 압박에 회식에 참석했다가 귀가하는 차량 뒷자리에서 강제추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A중사는 곧바로 이 같은 사실을 상관에게 신고했지만 부대에서는 분리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오히려 "없던 일로 해주면 안 되겠느냐" 같은 말로 회유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중사는 이후 전출을 요청해 지난달 18일 부대를 옮겼지만 22일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중사는 숨지기 전날인 21일에는 남자친구와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신적 고통 등 주변에 말하기 어려워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자살예방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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