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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문부상, 국립경기장서 감염 대책 취하면 위험 "제로에 가깝다"

등록 2021.07.07 10: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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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컴퓨터로 감염 시뮬레이션 실시 결과 발표

마스크·거리두기시 신규확진 최소 0에 가까워

그러나 경기장 외부서 감염 시뮬레이션 안해

[서울=뉴시스]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 6일 슈퍼컴퓨터 '후가쿠'(富岳)로 국립경기장이 관중 1만명을 수용했을 경우를 가정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공표했다. 관중 1만 명 가운데 10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있을 경우를 가정하고, 좌석 간 1:1 거리두리, 모든 관중의 마스크 착용 등 대책을 취했을 것이라고 상정하면 신규 감염자는 1명 미만이라고 했다. 사진은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후가쿠의 시뮬레이션을 보도한 장면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2021.07.07.

[서울=뉴시스]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 6일 슈퍼컴퓨터 '후가쿠'(富岳)로 국립경기장이 관중 1만명을 수용했을 경우를 가정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공표했다. 관중 1만 명 가운데 10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있을 경우를 가정하고, 좌석 간 1:1 거리두리, 모든 관중의 마스크 착용 등 대책을 취했을 것이라고 상정하면 신규 감염자는 1명 미만이라고 했다. 사진은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후가쿠의 시뮬레이션을 보도한 장면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2021.07.07.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문부과학성이 슈퍼컴퓨터로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좌석 간 거리두기를 하면 신규 감염자가 0에 가깝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

7일 마이니치 신문,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교육부에 해당하는 문부과학성은 일본의 슈퍼컴퓨터 '후가쿠'(富岳)로 국립경기장이 관중 1만명을 수용했을 경우를 가정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공표했다.

시뮬레이션은 관중 1만 명 가운데 10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있을 경우를 가정했다. 좌석 간 1:1 거리두기, 모든 관중의 마스크 착용 등 대책 여부에 따라 4가지로 나누어 시뮬레이션 했다.

거리두기 없이 관중이 밀집해 있는 경우 바람이 앞에서 불어 비말이 뒤 쪽으로 전달 됐을 경우 신규 감염자 수는 4.7명이었다.

뒤에서 바람이 불었을 때를 가정하면 0.08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한다는 계산이 나왔다.

앞과 뒤, 좌우 좌석을 모두 비워 좌석 간 거리두기를 했을 경우 바람이 앞에서 불면 0.23명, 뒤에서 불면 "0에 가깝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번 시뮬레이션은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상의 지시에 따라 후가쿠를 개발한 일본 국립 이화학연구소가 실시했다.

이날 하기우다 문부상은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해당 시뮬레이션 결과와 관련 "마스크를 하고 간격을 둬 착석하면 (올림픽 시 국립경기장에서의 감염 위험은) 제로(0)에 가깝다"고 밝혔다.

그는 "(마스크 착용 등 전제 조건이 갖춰지면) 감염 확산은 억제할 수 있다고 과학적으로도 증명됐다. (도쿄올림픽) 대회가 안전·안심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참고로 활용해달라"고 말했다.
[도쿄=AP/뉴시스]지난달 29일 도쿄올림픽 경기가 열릴 일본 국립경기장의 앞으로 차들이 지나가고 있다. 도쿄올림픽은 오는 23일 개막한다. 2021.07.07.

[도쿄=AP/뉴시스]지난달 29일 도쿄올림픽 경기가 열릴 일본 국립경기장의 앞으로 차들이 지나가고 있다. 도쿄올림픽은 오는 23일 개막한다. 2021.07.07.

그러나 이러한 결과가 코로나19 전문가는 물론 여론으로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책 분과회 회장인 오미 시게루(尾身茂) 지역의료기능진전기구 이사장 등 전문가들은 무관중 개최를 추천하고 있다. "(도쿄올림픽 시기가) 여름방학과 겹쳐 사람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면 감염 확산 위험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올림픽을 계기로 인파 증가를 걱정하는 모습이다. 

특히 경기장 내부 외에 인파가 모이는 경기장 앞과 음식점 등에서의 감염은 후가쿠 시뮬레이션에서 배제됐다. 실제로 일본 정부도 이를 경계해 경기가 끝난 후 바로 집으로 돌아가라는 '직행직귀(直行直帰)'를 호소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라 무관중 혹은 취소를 요구하는 여론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에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일본 정부 등은 관중 수 축소와 일부 경기 무관중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본에서는 도쿄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다. NHK가 후생노동성과 지방자치단체의 발표를 집계한 결과 지난달 21일 부터 이달 6일까지 236명→435명→619명→570명→562명→534명→386명→317명→476명→714명→673명→660명→716명→518명→342명→593명 등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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