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10.1조 증가…상반기 누적은 '63.3조'
"주담대·신용대출 모두 증가폭 확대"
"올 상반기 누적 가계대출 63.3조…전기 대비 완화"
14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6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10조1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모두 전월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의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은 9.6%로 전월(9.6%)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대출 증가율은 올 3월 8.5%에서 지난 4월 10%까지 확대됐었다.
대출항목별로 보면 지난달 전 금융권 주담대는 6조3000억원 증가해 전월(4조5000억원) 보다 1조8000억원 늘었다. 이는 올 상반기 활발한 주택거래, 이미 승인된 집단대출 실행 확대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은행 전세대출과 집단대출은 지난 5월 각각 2조3000억원, 9000억원에서 지난달 2조2000억원 2조원으로 증가했다.
전월 큰 폭(-6조2000억원)으로 감소했던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지난달 3조7000억원 늘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5월 기타대출 급감은 4월 말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증거금이 환급된 영향이 컸다.
업권별로는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6조3000억원 늘었다. 주담대 증가폭이 5조원으로 전월(4조원) 대비 확대됐으며, 전월(-5조5000억원) 큰 폭으로 감소했던 기타대출도 1조3000억원 증가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주담대(1조원), 비주담대(1조1000억원), 저축은행·여전사 신용대출(1조1000억원)을 중심으로 3조8000억원 증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10조1000억원 늘었다"며 "주담대는 기승인된 집단대출 확대 등으로 증가액이 전월대비 확대됐고, 신용대출(2조000억원)은 올 1~6월 평균 증가액(2조5000억원) 보다는 낮아졌으나 생계자금·투자 수요 등으로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올 상반기 누적 가계대출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의 급증세가 다소 완화된 모습"이라며 "다만 높은 주택가격, 활발한 주택거래로 주거목적 대출 수요가 지속되는 한편,생계자금·자산 투자 수요지속 등으로 예년 상반기 대비 대출 증가세가 여전히 높다"고 덧붙였다.
반기별 가계대출 증가액을 살펴보면 2019년 하반기 38조2000억원, 지난해 상반기 36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하반기 75조8000억원까지 급증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앞으로도 지난 1일부터 시행된 '가계부채 관리방안;의 차질없는 이행 등 안정적인 가계부채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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