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선 난타전에 윤건영 "보기 거북하다…대선은 단체전"
"상처만 남는 말은 '우리의 승리' 만들 수 없어"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07. [email protected]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보기 거북하다. 요즘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지켜보며 지지율 상승 등 한편으로는 좋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걱정이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서로에게 상처주는 날카로운 말들이 언론 지상에 오르내릴 때마다 이런 말들로 득을 보는 사람이 대체 우리 안에 있는지 돌아보게 돼서"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물론 경선은 기본적으로 경쟁이고, 경쟁은 당연히 승자와 패자가 있는 것"이라며 "검증도, 토론도 피할 수 없고, 그러다 보면 표현이 격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 과정이 서로에게, 각자에게, 나아가 민주당에게 반드시 피와 살이 돼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선은 결코 후보 개인 혼자 잘한다고 이길 수 없다"며 "특히 이번 대선은 '개인전'이 아니라 '단체전'이다. 민주당 후보 지지율 합이 49%가 돼서는 이길 수 없다. 51%를 넘겨야 한다. 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도한 인신공격은 보는 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며 마음을 불편하게 하지만, 정책 경쟁은 보는 사람의 눈과 귀가 즐겁고 언제나 환영"이라며 "선거에서 정책 대결이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잘 안다. 그러나 정치는 말로 흥할 수도 있고, 망할 수도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윤 의원은 "특히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모든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집권여당 대선 경선이 어때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지는 못할망정 불편함을 줘서야 되겠나. 그래서야 승리할 수 있겠나"라며 "다같이 숨 한 번 크게 쉬고, 차분하게 생각했으면 한다. 진정 민주당이 승리하는 길이 무엇인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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