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정권 마을 습격…청소년 20명 숨져
9~10일까지 충돌 이어져…사망자 중 5명은 15~16세
[양곤(미얀마)=AP/뉴시스]지난 26일(현지시각) 미얀마 쿠데타 반대 시위대가 양곤에서 열린 시위에 참여, 행진하면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미얀마에서 군사정권과 저항세력 간 교전으로 10대 학생을 포함한 마을 주민 15~20명이 숨졌다고 AP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미얀마 민주진영 임시정부(NUG)는 지난 7일 군사정권을 향해 선전포고했다. 이후 시민방위군의 군사정권 관계자 공격과 군사정권의 주민 및 NUG 관계자에 대한 폭압이 거세지고 있다.
한 주민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8일 100명 이상의 병력이 4대의 군용 차량을 타고 미인 타르와 인근 5개 마을에 도착했을 때 전투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 주민은 "경무장한 마을 방위대원들이 경고사격을 가했지만 군인들의 진입을 막지 못했고 그 후에도 충돌이 계속됐다"고 말했다.
이 마을의 저항군 대부분은 청소년들이며 사망자 중 5명은 15~16세 학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중에는 중학교 교사 1명도 포함됐다고 주민은 전했다.
이 지역의 2000가구 이상 구성원들은 밀림으로 도망쳤고 군인들은 버려진 집과 지역 불교 사원에 진을 쳤다. 10일 오전 또 벌어진 교전에서 4명이 숨지고 수많은 가옥이 불탔다.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마을 주민 중 사망자수는 20명 이상이다. 키트 팃 미디어는 사망자 중에는 무장단체 외에 비전투원 7명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인권상황을 감시하는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지난 2월 쿠데타 이후 1058명의 운동가가 살해됐다고 밝혔다.
NUG 내무차관은 군사정권이 이번 주 저항세력 933명의 사망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망자 중에는 보안요원, 공무원, 군사정권 제보자로 여겨지는 사람들도 포함됐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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