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 엄호 나선 與 "특검 불필요, 고발사주 물타기냐"
"곽상도·원유철에 화천대유 누구 건지 물어봐라"
추미애·김두관도 옹호…"이낙연, 부화뇌동해 공격"
친문 윤건영·SK캠프 출신 김민석도 이재명 보호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2일 서울 동작 소방서를 찾아 사회 필수인력인 소방관들을 격려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9.22. [email protected]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 지사는) 투명한 절차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고, 시민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개발사업을 만들고자 기초단체장에게 주어진 권한에 적법적인 절차를 동원했다"며 "2015년이면 서슬퍼런 박근혜 정권 시절이고, 이 지사가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을 텐데 민관 공동개발하게 왜 가만히 뒀겠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시행사인 화천대유에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 근무한 것과 국민의힘 소속 원유철 전 의원이 고문으로 재직했던 것을 언급하며 "이 지사를 공격하기 전에 곽 의원 아들에 화천대유가 누구 건지 묻고, 원 전 의원이 화천대유 고문으로 일하며 어떤 일을 했는지 조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캠프 직능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병욱 의원도 이날 회의에서 "야당에서 국정조사와 특검을 하자고 정치공세를 벌인다. 아전인수, 적반하장, 후안무치, 주객전도"라며 "김기현 원내대표에게 '방귀 뀐 놈이 성낸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신현영 원내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의 국정조사·특검 요구에 대해 "정쟁과 불필요한 공방이다. 이미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이라며 "국회 내 해당 상임위에서도 검토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나아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계속 네거티브 전략으로 불필요한 논란을 키우는 데 상당한 유감"이라며 "대장동 의혹은 원 전 의원, 곽 의원 아드님과 연결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국민의힘을 역공하기도 했다.
캠프도 나서 대장동 개발은 민간 개발을 공영개발로 바꿔 성남시민에 이익을 돌려준 게 핵심이라며 의혹 차단에 총력을 기울였다.
열린캠프 선대본부장인 우원식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국민의힘 전신 정당 시장 시절에 극소수 민간 투기꾼 손아귀에 들어가려 했던 대장동 사업을 지자체 장의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민관 공영개발로 바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윤석열 검찰 청부 고발 사건으로 윤 후보에 도덕성 위기가 돌아가는 것을 물타기하려는 것 아니냐"고 했다.
PK지역 조직 총괄 선대위원장을 맡은 전재수 의원도 의혹 제기에 대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하며 "화천대유에 특혜를 준 게 아니라 민간 개발을 공영개발로 바꿔 개발 이익을 성남시민에 돌려준 게 사업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 및 특별검사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23. [email protected]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장동이 이제와서 난장판 소재가 된 이유는 오로지 마타도어 때문"이라며 "보수언론이 만들어내고 국민의힘이 나팔 불고, 우리당 후보까지 부화뇌동하며 벌어진 일"이라고 했다.
추 전 장관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대장동에 대해서는 대법원 무죄판결이 이뤄지고 이미 끝났다"며 "이 문제가 불거진 건 이낙연 후보 측 본부장이 이재명 후보가 흠이 있는 것처럼 프레임을 가두기 위해 들고 오고, MB 처럼 감옥갈 수 있다는 허무맹랑한 말을 해서 불안한 후보 이미지를 씌우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립을 지키고 있는 친문(親文) 의원도 가세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이번 사건 등장인물을 살펴보면 곽 의원 자제분이 7년간 그 회사에 다녔고, 국민의힘 소속 원 전 의원이 그 회사에 고문으로 있으면서 막대한 월급을 받았다"며 "방귀 뀐 사람이 성내는 꼴"이라고 야당을 비판했다.
후보직을 중도 사퇴한 정세균 전 총리를 도왔던 김민석·강득구 의원 역시 이 지사 엄호에 나섰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지사의 이윤 환원 정책 덕에 토건족 이윤 싹쓸이를 그 정도나마 막은 사건"이라며 "당선돼서 더 치열하게 토건족과 싸워라. 이건 경선의 내부 시비거리가 아니다"고 적었다.
대장동 개발 당시 경기도의회 의장이었던 강 의원은 기자회견까지 자처해 "일부 언론과 야당이 사실을 왜곡해 우리 민주당 후보를 헐뜯고 있다"며 "악의적으로 왜곡하는 언론과 야당의 배후에 윤석열 청부고발 사건을 물타기하려는 정치공작이 존재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 지사 본인 역시 의혹을 제기한 언론을 향해 "특정 후보를 불리하게 하려는 가짜뉴스는 허위 사실공표, 후보자 비방, 선거방해, 명예훼손은 물론 헌정질서 파괴행위"라고 거친 말을 쏟아내며 억울함을 강조했다.
특히 대장동 문제를 집중 제기하는 조선일보를 향해 "조선일보 계열사들의 체계적이고 의도적인 허위 조작보도는 민주주의를 지키라고 국민과 헌법이 부여한 특권을 악용해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중대범죄"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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