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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사무총장 "러, 호전적인 외교 멈춰야…무력충돌 준비 돼 있어"

등록 2022.01.10 11: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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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인터뷰서 "나토의 억지력은 강력"

[브뤼셀=AP/뉴시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3일 벨기에 브뤼셀 본부에서 잉그리다 시모니테 리투아니아 총리와 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6.07.

[브뤼셀=AP/뉴시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3일 벨기에 브뤼셀 본부에서 잉그리다 시모니테 리투아니아 총리와 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6.07.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러시아에 호전적인 외교정책을 중단하고 서방과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협상이 실패한다면 미국 주도 나토는 "유럽에서의 새로운 무력 충돌에 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는 러시아의 역사를 알고 있다. 그들은 지난 수백년간 이웃들과 갈등을 겪어왔다"며 "그러나 지금 러시아에게는 다른 대안이 있다. 나토와 협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10만명의 병력을 배치한 상태로 2014년 크림반도 병합에 이어 또 다시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나토의 계속되는 동진을 용납할 수 없다며 미국과 나토가 이를 멈추지 않으면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우려를 해소할 정치적인 방법을 찾는 것은 가능하다"며 "우리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최선의 결과물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 나토의 억지력은 믿을만하고 또한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안보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오는 12일엔 벨기에 브뤼셀에서 러시아·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의가, 다음날인 13일엔 오스트리아 빈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참여하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회의가 예정돼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등 동구권 국가들의 나토 가입 금지와 함께 소련 붕괴 이후 나토에 가입한 국가들의 동맹 활동에 대해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도네츠크=AP/뉴시스] 9일(현지시간) 한 우크라이나군 병사가 도네츠크 지역 친 러시아 반군과의 경계선 내 참호에서 순찰하고 있다. 2022.01.10.

[도네츠크=AP/뉴시스] 9일(현지시간) 한 우크라이나군 병사가 도네츠크 지역 친 러시아 반군과의 경계선 내 참호에서 순찰하고 있다. 2022.01.10.

이에 대해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모든 국가들에 회원 자격을 부여하고 동맹국을 동등하게 방어한다는 나토의 '핵심 원칙'을 위반히기 때문에 두 조건을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미국과 나토는 무기 통제와, 통신선 연결, 군사 활동과 훈련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 등 긴장을 낮추기 위해 러서아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관리는 안보회의 등 러시아와의 협상을 앞두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접경에 근접한 지역에서 군사훈련과 미사일 배치를 상호 제한하는 방안을 러시아에 제안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연합(EU) 국가들은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하면 강력한 금융 시스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크렘린궁은 나토와 조속한 해결책을 찾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지만,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상호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일련의 회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스톨텐베르그는 "우리는 (러시아와) 더 나은 관계를 위해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러시아와 타협하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이전에 증명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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