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탈리아 문화 융합...밀라노 한국공예전 '다시, 땅의 기초로부터'
6월7~12일 펠트리넬리...작가 22명 100점 전시
김태훈 공진원장 "한국공예의 지평 넓히는 전시"
강신재 예술감독 "전시공간 콘셉트는 하늘, 땅, 태양"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김태훈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공진원) 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2022 밀라노 한국공예전' 브리핑에서 2022 밀라노 한국공예전 '다시, 땅의 기초로 부터'를 6월 7일부터 12일까지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 펄트리넬리에서 개최한다고 밝히고 있다. 2022.05.30. [email protected]
김태훈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은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2022 밀라노 한국공예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2022 밀라노 한국공예전은 이탈리아 '2022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인 6월7~12일 펠트리넬리(Fondazione Feltrinelli)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함께 준비했다.
올해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 60주년이자 '밀라노 한국공예전' 개최 10주년을 맞아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의 문화융합을 선보인다. 이탈리아 작가 3명을 포함해 양국 작가 22명이 참여한 금속·섬유·목·유리·한지 등 작품 100여점을 전시한다.
김 원장은 "전세계적인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밀라노 디자인위크는 온라인으로 개최됐고, 실물 개최도 되지 않았다"며 "지난해에는 매년 봄에 열던 개최 시기를 가을로 옮겼다. 전시 규모도 축소했다. 그런 와중에서도 한국공예전은 2년 연속 베스트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유튜브 전시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올해 전시공간은 밀라노 디자인위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 중인 펠트리넬리에서 개최될 예정"이라며 "펠트리넬리는 밀라노 디자인위크의 메인 구역인 브레라 구역에 위치하고 있고,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다양한 시각적 콘텐츠를 활용해서 이번 전시를 홍보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강신재 예술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2022 밀라노 한국공예전' 브리핑에서 전시 관련 상세설명을 하고 있다. 2022.05.30. [email protected]
이번에 특별히 한국의 전통공예 장인 3명(박강용 옻칠장·이형근 유기장·허성자 완초장 이수자)과 세계적인 이탈리아 디자이너 3명(미켈레 데 루키·마리오 트리마르키·프란체스코 파신)이 협업해 작품을 만들었다. 한국 작가는 김태연, 이규홍, 김계옥, 김혜정, 정재나, 류은정, 강석근, 이상민, 강승철, 정다혜, 정현지, 이능호, 엄윤나, 윤정희 등이 참여했다.
전시 주제는 '다시, 땅의 기초로부터(Again, From The Earth’s Foundation)'다. 코로나19 장기화와 기후 위기 속에서 땅의 소산물을 재료로 삼는 공예의 가치와 자연 존중의 미학을 조망한다.
2022 밀라노 한국공예전의 예술감독은 보이드플래닝 강신재 대표가 맡았다. 강 예술감독은 "전시장에 길이 14m, 폭 7m의 땅을 구현할 예정"이라며 "전시회 주제가 '다시, 땅의 기초로부터'이기 때문에 이렇게 기획했다. 사실 전시장에 저런 큰 땅을 구현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 건물주와 큰 땅을 구현할 것이라고 협의가 다 끝났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강신재 예술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2022 밀라노 한국공예전' 브리핑에서 전시 관련 상세설명을 하고 있다. 2022.05.30. [email protected]
강 감독은 "메인 전시공간의 콘셉트는 딱 세 가지"라며 "하늘, 땅, 태양, 굉장히 원초적인, 마치 태초에 천지가 창조되는, 그런 찰나의 순간을 공간에 표현했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예전은 밀라노 현장에서뿐만 아니라 푸오리살로네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볼 수 있다. 6월부터는 공진원 누리소통망(SNS) 등을 통해 공예전을 소개하는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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