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폐수영장 주민·학생 쉼터로 탈바꿈
학생 사회 공헌단 '들숨날숨'팀 공간 재생 프로젝트
사진 서울대학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연 인턴 기자 = 서울대학교 글로벌사회공헌단 내 학생사회공헌단은 2022년 상반기 서울대학교 폐수영장의 공간 재생을 위한 사회 공헌 활동을 실천해오고 있다고 8일 전했다.
글로벌사회공헌단 산하 학생사회공헌단은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직접 사회 공헌 활동을 기획하고 실천함으로써 자발적인 사회 공헌문화를 형성하는 학생 조직이다. 매 학기 4개의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학생 사회 공헌단 '들숨날숨'팀 단원들은 오랜 시간 이용되지 않은 교내 공간을 발견해 지속 가능한 공간으로 활용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목표를 두고, 올 초부터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이에 지난 30년 동안 활용되지 않은 교내 폐수영장을 지역주민과 학생들의 도시 쉼터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공간 재생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서울대학교 폐수영장은 방탄소년단(BTS)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곳으로 알려져 국내외 팬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다. 주변 등산로로 오가는 시민들도 많기에 교내외 사람들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가치가 크다. 하지만 90년대 초 폐쇄된 이후 오랫동안 방치됐고 안전상의 이유로 2019년 철거가 결정되었다가 언론정보학과 홍석경 교수의 설득으로 역사적·문화적 중요성을 인정받고 2021년 철거 공사가 중단됐다.
철거 공사 중단 이후 대학 본부는 안전을 위한 폐쇄회로(CC)TV와 비상벨 등을 설치했고, 활용성 등을 높이기 위해 벤치와 가로등, 보도블록 등을 설치해 새로운 공간으로 조성하는 기반을 다졌다. 학생 사회 공헌단 '들숨날숨'팀 단원들은 폐수영장이라는 명칭을 바꾸기 위해 네이밍 공모전을 진행하고, 폐수영장의 어제와 오늘, 미래를 주제로 전시회를 진행했으며, 교내 밴드 동아리와 협업을 통해 폐수영장에서 공연 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
특히, 지난 6월22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폐수영장 전시회에서는 과거 수영장으로 활용되던 시절의 모습과 뮤직비디오 로케이션 등으로 소비되었던 폐수영장 경관, 향후 공간 활용의 청사진을 보여주는 자료를 전시했고, 포토존과 풀장 등을 운영해 방문자들이 자유롭게 놀도록 공간을 꾸몄다. 네이밍 공모를 통해서는 '유영'이라는 명칭으로 해당 공간을 새롭게 명명하게 됐다.
서울대 측은 '들숨날숨'팀의 활동이 끝난 이후에도 폐수영장에 꾸준한 관심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자발적인 학생 조직 운영 방안에 관한 자료를 만들어 인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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