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뒷공간 노려라'…맞춤 전술 ‘손톱+작우영 엔진’ 꺼내나
공격의 속도 높이기 위해 손흥민 전진 배치 가능성
활동량 뛰어난 '작은' 정우영 선발 카드 꺼낼지 관심
[도하(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7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2.11.27. [email protected]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대회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치른다.
지난 24일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긴 한국은 가나전에서 첫 승에 도전한다.
가나를 꺾으면 승점 4점을 확보해,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이 커진다. 가나는 1차전에서 포르투갈에 2-3으로 졌다.
벤투 감독은 1차전에서 부임 후 자주 사용한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스트라이커 황의조(올림피아코스)를 세우고 공격 2선에 손흥민(토트넘), 이재성(마인츠), 나상호(서울)를 배치했다.
손흥민이 소속팀 토트넘에서 주로 서는 포지션이고, 이재성과 나상호도 익숙한 위치였다.
[도하(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7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2.11.27. [email protected]
실제로 지난 9월 '가상의 가나'로 평가전을 치렀던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이 전술을 가동해 한국은 1-0 승리를 거뒀다.
당시 벤투 감독은 최전방을 책임지던 황의조를 벤치로 내리고 손흥민을 위로 올렸다. 그러면서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를 누비는 정우영을 2선 중앙에 세워 전방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이 전술은 팀 전체의 기동성을 끌어올리는 효과로 이어졌다.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인 손흥민이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수들을 몰고 다니면서 2선 공격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생겼다.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카메룬의 경기 후반전, 정우영이 상대를 압박하고 있다. 2022.09.27. [email protected]
여기에 중앙과 측면이 모두 가능한 정우영의 존재는 좌우 측면 공격수들과의 유기적인 스위칭이 가능에 다양한 공격 전개가 이뤄지는 배경이 됐다.
‘손톱과 작우영’ 전술은 지난 6월 국내에서 치른 칠레와의 평가전에서도 2-0 승리로 이어진 바 있다.
다만 이 전술의 또 다른 수혜자 중 한 명이었던 황희찬(울버햄튼)의 부상 이탈은 변수다.
돌파형 윙어인 황희찬이 측면에 서야 역습의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도하(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정우영이 25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2.11.25. [email protected]
가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끄는 포르투갈을 상대로도 날카로운 공격을 자랑했다.
다만 뒷공간이 자주 열리는 약점이 있어서 속도전으로 맞불을 놓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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