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물류 기술이 고용 창출" 쿠팡, 로봇·AI 투자 늘리는 이유
쿠팡 디지털 기술, 신규 고용 및 지역 경제 활성화 이어져
"근로자 근무 환경 개선하고 작업 강도 낮추는 데 방점"
대구 FC, 2500여명 신규 고용 창출 전망 "간접 고용 1만명"
대구 풀필먼트 센터 (제공 = 쿠팡)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이혜원 기자 = "쿠팡의 디지털 기술은 고용을 줄일 것이라는 통념을 깨고, 고용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지난 2일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의 자동화 물류 현장인 대구 풀필먼트센터(대구 FC)를 국내 언론에 공개한 쿠팡은 '첨단 기술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손사래를 치며 이같이 답했다.
이날 쿠팡은 상품 진열부터 집품, 포장과 분류까지 AI 자동화 기술을 이용해 상품을 관리하고 직원들의 업무를 돕는 스마트 물류 시스템 프로세스를 공개했다. 업무동에서 사용되는 로봇만 무인 운반 로봇(AGV), 소팅 봇, 무인지게차 등 단일 물류센터 기준 국내 최대 규모 수준이다.
쿠팡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기 위한 기술이 아닌 직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작업 강도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기술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한다.
상품의 진열과 집품작업을 돕는 AGV는 바닥에 부착된 QR코드를 따라 이동하며, 직원에게 상품을 전달한다.
기존에는 기존에는 직원이 일일이 수많은 상품이 담긴 선반 사이를 오가며 고객이 주문한 물건을 찾아다니는 'PTG(Person to Goods)' 방식이었지만, AGV 도입을 통해 직원에게 상품을 전달하는 'GTP(Goods to person)' 방식이 구현됐다.
이를 통해 전체 업무 단계를 65% 줄이고, 평균 2분 안에 수백 개 상품이 진열된 선반을 직원에게 전달한다. 주문량이 많은 공휴일을 포함해 1년 365일, 하루 24시간 가동되는 '로켓배송'의 핵심 자동화 기술이다.
상품 분류 작업은 '소팅 봇'을 활용했다. 소팅 봇은 사람이 물건을 옮기거나 들어 올리는 분류 업무를 모두 없앤 물류 로봇이다. 도입해 일반 직원의 업무량을 65% 단축했다. 직원 업무를 더 편안하게 해주면서 고객 서비스 품질은 높아졌다는 게 쿠팡 측의 설명이다.
무인지게차 도입은 안전사고 우려를 씻어냈다. 버튼 한 번으로 무인 지게차가 알아서 대용량 제품을 옮겨주는 동안 사람의 이동이 전면 차단돼 사고 발생을 원천 봉쇄한다.
대구 FC는 앞으로도 자동화 물류 기술 도입을 늘릴 계획이며 이에 따라 배송 물량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고·집품 등 물류 업무는 물론 부가가치가 높은 자동화 기술 관리자 채용 등으로 2500여명, 간접 고용 1만 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대구 지역 중소상공인들의 성장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쿠팡에 입점한 대구 지역 소상공인 업체 7000여 곳은 연간 수천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강정훈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전무는 7일 "이러한 기술에 대한 투자는 직원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작업 강도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며 "물류산업이 노동집약 기반에서, 기술과 사람이 공존하는 고부가가치 기술집약 산업으로 향해 가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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