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시리아내 군기지 미 폭격에 "즉각 보복" 재선언
시리아 북부 미군기지 23일 피습
24일 밤에는 미군이 이란군 부대 폭격
[브뤼셀=AP/뉴시스]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나토 국방장관들과 회담을 가진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3.02.15
이란 IRNA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국가최고안보위원회 케이반 코스라비 대변인은 미국 관리들이 시리아 내의 미군기지에 대한 공격에 이란이 관여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이란은 시리아내 미군기지들을 "불법"으로 보고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측이 허위주장을 이용해서 시리아 영토 일부에 대한 미군의 "불법적 점령"에 따르는 책임을 모면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코스라비 대변인은 "미국 정부는 불법 점령한 미군부대가 저항에 직면한 것에 대해 거짓말을 퍼뜨리면서 제3국 책임으로 돌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막대한 비용을 들여서 시리아의 안보를 위해 테러리즘과 싸우고 있으며 앞으로도 시리아의 안전과 안정을 위협하는 어떤 공격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시리아의 자국 군대가 자문역 정도에 그치고 있으며 시리아 정부의 요청에 따라 주둔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미군은 지난 23일 오후에 시리아내 미군부대에 무인기 한대가 폭격을 가해 미군 계약업자 한 명을 살해하고 다른 한 명과 미군 5명에게 부상을 입힌지 몇 시간 뒤에 시리아 북동부의 이란군 시설에 공습을 퍼부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얼마 뒤에 발표한 성명에서 미군이 시리아 동부에 있는 이란군 관련 시설을 "정확하게 폭격했다"고 밝혔다.
미군의 이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24일 밤에는 '이슬람 저항군'이 시리아 동부의 미군기지 두 곳에 60발의 로켓포와 무인 자폭기를 동원해 기습작전을 펼쳤다고 IRNA는 보도했다.
미군 장교 한 명은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24일의 공습으로 시리아 미군부대 소속의 미군 한 명이 부상을 당한 사실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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