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반격 실패한 탓에 모스크바 드론 공격에 천착"
러 국방 "우크라, 반격 실패하자 민간에 테러"
크렘린 "드론 공격은 패전 뒤 자포자기 행위"
[모스크바=AP/뉴시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의 반격은 실패했다고 깎아내렸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프랑스 AFP가 보도했다. 사진은 쇼이구 국방장관이 지난달 3일 수도 모스크바에서 군 수뇌부와 회의 중 발언하는 모습. 2023.08.01.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의 반격은 실패했다고 깎아내렸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등에서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자, 이를 우크라이나의 반격 실패에 따른 절망의 발로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프랑스 AFP에 따르면 쇼이구 국방장관은 이날 "소위 '반격'이 실패한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민간 기반 시설에 테러 공격을 수행하는 데 집중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군사시설을 향한 러시아의 공격 강도가 상당히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크렘린궁도 모스크바가 드론 공격을 받은 데에 "전장에서 패배한 우크라이나의 자포자기 행위"라고 표현하며 동조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취재진에게 "반격이 성공하지 못한 것이 분명하다"며 "전방에 있는 우크라이나군에게 상황이 매우 어려웠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맞서 민간 인프라를 방어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가 취해졌다"고 덧붙였다.
[모스크바=AP/뉴시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의 반격은 실패했다고 깎아내렸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프랑스 AFP가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경제 중심지 '모스크바 시티'에 있는 고층 건물이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손상돼 관계자가 이를 조사하는 모습. 2023.08.01.
우크라이나는 최근 들어 모스크바를 겨냥해 드론 공격에 나서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500㎞ 가까이 떨어진 모스크바 일대는 전쟁 기간 동안 거의 표적이 되지 않아 '안전지대'로 여겨졌다.
지난달 30일 드론 공격으로 모스크바 상업지구에 있는 사무실 건물이 파손돼 경비원 1명이 부상하고, 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를 봤다.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해당 발언 뒤인 1일 새벽에도 모스크바 일대 고층 건물에 우크라이나군 드론이 추락해 건물 유리창이 손상되는 등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전쟁이 러시아 영토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전쟁이 러시아 영토로, 상징적인 중심지와 군사 기지로 돌아가고 있다. 이는 피할 수 없고, 자연스럽고, 절대적으로 공정한 과정"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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