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기 영식 "대장암 아내와 사별…딸이 '나는솔로' 추천"
'나는솔로' 16기 영식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나는 솔로' 16기 영식(가명)이 지원 동기를 밝혔다.
영식은 2일 방송된 ENA 나는 솔로 16기 돌싱특집에서 "83년생 41세, L사 에너지솔루션 엔지니어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만들고 있다"며 "충북 청주에서 두 아이와 함께 셋이 살고 있다. 첫째는 13살 딸, 둘째는 11살 아들"이라고 소개했다. "내 의지로 선택해서 돌싱이 된 건 아니"라며 "아내가 몸이 안 좋아 먼저 하늘로 가게 됐다. 사별했다. 아이들이 6살, 4살 때 처음 발병 사실을 알고 4년 넘게 투병 생활하다가 먼저 갔다. 3년 정도 됐다"고 털어놨다.
"처음에는 어린 아이들과 '어떻게 살아야 하나' 막막하고, 보고 있으면 눈물이 나더라. 힘든 날을 보내다 어느 순간 보니 정작 아이들은 씩씩하게 잘하고 있더라. 사실 딸이 '아빠도 저기 한번 나가봐'라고 해 지원했다. '여기 나가는 게 맞나?' 고민을 많이 했다. 아이들이 '아빠 뭘 고민해? 당연히 나가야지, 나갔으면 좋겠다, 좋은 여자친구 만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출연을 결심했다."
영식은 "일반적인 이혼이 아니고 사별이라서 굉장히 고민했다. '이 이야기를 어떻게 꺼내야 할까?' 싶었다"면서 "(아내가) 대장암 4기 판정을 받았다. 4번 수술하고 항암도 계속 했다. 4년 넘게 힘든 투병 생활을 했다. 당연히 많이 힘들었고"며 눈물을 보였다. "내가 여기 나오겠다고 결심했을 때도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 때문에 좀 많이 울었다. 여기서는 안 울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순자도 눈물을 흘렸다.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영식님"이라며 "눈물 참느라 힘들었다"고 귀띔했다. 영식과 현숙은 첫인상 선택이 일치했다. 현숙은 "영식님 사별한 게 가슴이 아팠다. 토닥여주고 싶었다"며 "아이 둘 다 케어하고 멋있다"고 했다. 현숙은 "결혼하면 타지로 직장을 옮길 수 있느냐"고 물었고, 영식은 "대한민국 밖으로 옮겨야 한다. 대한민국 안에서는 청주에 있어야 한다. 해외 생각이 있다면 같이 나가도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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