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 작가' 이승조 英 진출…국제갤러리×마졸레니, 2인전
아고스티노 보날루미(1935-2013) 〈Bianco〉 1975 Shaped canvas and vinyl tempera 70 x 60 cm Courtesy of Mazzoleni, London - Torino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이승조(1941-1990)〈핵 C〉1976 Oil on canvas 116 x 91 cm Courtesy of artist's estate and Kukje Gallery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재판매 및 DB 금지
'파이프 작가' 이승조(1941~1990)의 기하추상이 영국으로 진출, 이탈리아 작가와 '근접성의 역설(The Paradox of Proximity)'을 보여준다.
이승조 전속 국제갤러리는 오는 10월11일부터 영국 런던 마졸레니 갤러리에서 이승조와 아고스티노 보날루미(Agostino Bonalumi(1935~2013)의 2인전을 펼친다고 30일 밝혔다.
국제갤러리와 마졸레니 갤러리, 이승조 유족과 아고스티노 보날루미 아카이브의 협업으로 진행된다.
전시는 이탈리아의 저자이자 미술 평론가 큐레이터인 마르코 스코티니(Marco Scotini)가 기획했다.
언뜻 같은 작가 작품처럼 보인다. 백색과 짙은 회색·흑색 작품을 나란히 배치해 두 작가의 작업 양상을 아우르는 ‘단색’이라는 주제를 조명한다.
마르코 스코티니 큐레이터는 "서로 다른 문화적, 사상적 배경을 지닌 두 작가는 캔버스의 평면성을 거부하고 단색조를 활용해 앵포르멜 표현주의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긴밀히 맞닿아 있다"며 "전시 제목인 '근접성의 역설'은 서로 간의 시공간적 거리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면에서 공명하는 두 작가의 역설적인 관계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기하추상을 선도한 이승조는 파이프를 연상시키는 원기둥 모티프를 근간으로 시각성의 관념에 도전하며 한국적 모더니즘을 구축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이번 전시에는 이승조의 '핵'시리즈와 아고스티노 보날루미의 ‘엑스트로플렉션(extroflexions) 작업이 전시된다. 단색조의 캔버스를 활용해 새로운 공간의 차원을 탐색한 전시는 전후 이탈리아의 실험적 미술과 한국 초기 기하추상의 흥미로운 유사성을 강조한다.
한편 런던 마졸레니와 서울의 국제갤러리는 오는 10월 11일부터 15일까지 런던에서 열리는 ‘프리즈 마스터스’의 공동 부스를 기획, 한국 미술과 이탈리아 미술을 잇는 연결고리와 공통된 주제를 폭넓게 탐구, 두 나라의 문화적 융합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영국 런던 마졸레니 갤러리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영국 마졸레니(Mazzoleni Art)갤러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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