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60% 농축우라늄 생산 속도 크게 늦춰…IAEA 보고서
포로교환 및 韓동결 자산 해제 협상 속 美와 긴장 낮추려는 신호
【AP/뉴시스】이란 국영 TV에 보도된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에 배치된 원심분리기. 이란이 거의 무기급 수준으로의 우라늄 농축을 늦추고 있는 것으로 4일 AP 통신이 입수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2023.09.04.
이 보고서는 이란과 미국이 포로 교환 및 한국에 동결된 수십억 달러의 이란 자산의 동결 해제를 협상하는 가운데 나왔다. 우라늄 농축 속도를 늦추는 것은 2015년 세계 강대국들과의 핵 협정이 붕괴된 고조된 미국과의 긴장을 낮추려는 이란의 또 다른 신호가 될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은 최대 60%까지 농축된 121.6㎏의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어, 이전에 비해 농축우라늄 증가 속도가 크게 떨어졌다. 지난 5월 IAEA는 60%의 우라늄 비축량을 114㎏ 조금 넘는 수준으로, 2월에는 87.5㎏으로 추정했었다.
순도 60%로 농축된 우라늄은 무기급 수준인 90% 농축우라늄에 비해 기술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 이란은 자국의 핵 계획은 평화 목적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만, IAEA는 이란이 핵폭탄 제조를 결정하면 "몇 개의" 핵폭탄 제조에 충분한 농축우라늄을 보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이 핵무기를 만들기까지는 몇 달이 걸릴 것 같다. 미 정보당국은 지난 3월 "이란은 현재 시험 가능한 핵무기 생산에 필요한 핵심 핵무기 개발 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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