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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M갤러리, 런던 '프리즈 마스터스' 참가…윤형근·정창섭 조명

등록 2023.10.11 11: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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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근, Burnt Umber ‘76, 1976, Oil on cotton 100x 80.4cm © Yun Seong ryeol. Courtesy of PKM Gallery *재판매 및 DB 금지

윤형근, Burnt Umber ‘76, 1976, Oil on cotton 100x 80.4cm © Yun Seong ryeol. Courtesy of PKM Gallery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PKM 갤러리는 영국 런던에서 11~15일 열리는 '프리즈 마스터스 2023(FRIEZE MASTERS 2023)'에 참가,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故 윤형근(1928~2007), 故 정창섭(1927~2011)의 작품을 선보인다.

PKM 갤러리는 단색화 미학의 구심점인 윤형근과 같은 단색화 1 세대로서 서구 추상과 한국화의 울림을 독창적으로 결합한 정창섭의 닥종이 작업을 통해 한국 근현대 미술이 전개된 배경을 시현하고 조명한다고 밝혔다.

윤형근은 엄버(umber)와 블루(ultra marine)의 안료가 캔버스, 마포, 또는 한지 위에 자연스레 스며들고 흐르게 하는 기법을 사용한다. 수묵화와 같은 번짐과 양 기둥 형상이 특징인 초기작과 더불어 구조의 형태가 표현된 1980 년대 말 이후의 작업은 동서양 모두가 공감할 현대성을 정립한 원숙미의 작업으로 의미가 깊다.

정창섭은 전후(戰後) 한국 현대미술의 1 세대 거장으로 한지의 은근한 아름다움과 이로써 표현되는 내재적 울림을 통하여 고유의 명상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했다. 작업은 물에 담가 부드럽게 만든 닥 반죽을 캔버스 위에 두 손으로 펼쳐 주무르고 서서히 응고시켜 이룬 물성의 작업인 동시에, 시간의 투명한 경과를 드러내며 작가의 숨결이 종이의 삶과 하나로 동화되는 ‘물아합일(物我合一)’의 깊은 경지를 내보인다  
정창섭, Untitled ca. 1991 Tak fiber on canvas 73 x 91 cm ©The Estate of Chung Chang-Sup. Courtesy of PKM Gallery *재판매 및 DB 금지

정창섭, Untitled ca. 1991 Tak fiber on canvas
73 x 91 cm ©The Estate of Chung Chang-Sup. Courtesy of PKM Gallery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프리즈(FRIEZE)' 아트페어는 서울에서도 지난해부터 선보여 아시아 미술시장을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본점격인 '프리즈 런던'이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프로젝트, 협업, 행사 등을 펼친다. 2000년대 이후 작품들을 중심으로 현대미술의 최신 동향을 반영하는 ‘프리즈 런던’은 총 40개국 160여 개의 갤러리가 참가한다.

PKM 갤러리가 참여한 ‘프리즈 마스터스’는 한국의 국제갤러리(박서보·이승조), 갤러리현대(신성희) 등 전 세계 유명 화랑 130여 개의 갤러리가 부스를 차렸다. 작품성과 미술사적 의의를 동시에 갖춘 고미술품 및 근대 명작들을 대거 선보여 미술관 등 큰 손 컬렉터들이 주목하는 전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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