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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병원서 공격"…"이, 구급차도 폭격"(영상)

등록 2023.11.06 16:20:42수정 2023.11.06 16: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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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 병원 지하·주변 하마스 시설 공개

"민간인 방패로 삼아 병원서 공격" 비난

이, 구급차 공격에 다수 사상…국제사회 비판

라파 국경 통한 외국인 이집트 대피 중단

[서울=뉴시스] 현성용 기자 =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내 병원을 공격거점으로 활용하며 민간인을 방패로 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반대로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따른 민간인 피해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구급차까지 공습을 받은 것이 알려지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하마스가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병원들의 지하와 주변에 구축한 터널·지휘센터·로켓 발사대 등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동영상과 사진, 녹음 등을 증거자료로 제시했다.

셰이크 하마드 병원 관련 동영상엔 하마스 지하터널의 연결통로 모습과 하마스 대원이 병원 안에서 이스라엘군에 총격을 가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인도네시아 병원 맞은편에 로켓 발사대가 나란히 세워져 있는 것을 포착한 위성사진도 공개됐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체계적으로 병원을 전쟁수단으로 악용했다"며 "병원을 엄폐물로 쓰면서 민간인이 전투지역을 이탈하는 걸 막는 전략을 폈다"고 비난했다.
또 "하마스가 병원서 불과 75m 떨어진 곳에서 이스라엘 영토로 로켓탄을 발사했다"면서 "이스라엘이 반격 공습을 하면 병원이 피해를 입는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스라엘군이 환자를 이송하는 구급차까지 폭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민간인 피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알자지라 등 외신은 3일 가자지구 최대 규모인 알시파 병원 입구에서 환자를 옮기던 구급차 행렬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최소 15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PRCS)는 "공격이 있었을 때 병원 입구는 민간인들로 가득차 있었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구급차가 공격을 받았다는 보도에 "완전히 충격을 받았다"며 "즉시 휴전하라"고 촉구했다.

WHO 팔레스타인 지부는 5일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 후 4일까지 가자지구 내 의료시설들이 총 102차례의 공격을 받아 최소 504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의료시설은 국제법상 공격 표적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군은 자국 전투기가 구급차를 공격한 사실을 시인했다. 그러나 "하마스가 테러리스트와 무기 수송에 구급차를 사용하고 있다"고 반박하며, 이번 공습으로 다수의 하마스 대원을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내 병원을 공격거점으로 활용하며 민간인을 방패로 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반대로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따른 민간인 피해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구급차까지 공습을 받은 것이 알려지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사진 출처 : AP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내 병원을 공격거점으로 활용하며 민간인을 방패로 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반대로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따른 민간인 피해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구급차까지 공습을 받은 것이 알려지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사진 출처 : AP

이런 가운데 로이터 등 외신은 이스라엘의 구급차 공격 이후 라파 국경을 통한 가자지구 내 외국인·중환자의 이집트 대피가 중단됐다고 전했다. 인명피해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유일한 대피 통로가 막히면서 민간인 희생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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