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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3대 반도체 R&D·교육 거점으로 판교·수원·평택 확정

등록 2024.01.15 10:32:18수정 2024.01.15 10: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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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최고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방안 발표

①판교- 2030년까지 'K-클라우드 프로젝트' 추진

②수원- 화합물반도체 기술 거점으로 육성

③ 평택- 2029년 카이스트 평택 캠퍼스 설립 추진

정부, 3대 반도체 R&D·교육 거점으로 판교·수원·평택 확정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정부가 세계 최대·최고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는 가운데 경기도 판교, 수원, 평택을 연구개발·교육 거점으로 낙점했다. 국내외 반도체 연구 인프라의 연계 협력체계를 구축 차세대 반도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초격차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전국적으로 산재해 있는 국가 반도체 연구 인프라는 온라인으로 연계·통합하고 올해 3만여 명의 실무 인재를 양성해 반도체 인력 수요도 충족시킨다는 방침이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종호 장관은 이날 오전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세번째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 담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방안'을 공유했다.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는 경기 평택·화성·용인·이천·안성·성남 판교·수원 등 경기 남부의 반도체 기업과 관련 기관이 밀집한 지역 일대를 의미한다. 현재 현재 19개의 생산팹과 2개의 연구팹이 집적돼 있다. 2047년까지 총 622조원의 민간 투자를 통해 총 16개(생산팹 13개, 연구팹 3개)의 신규팹을 신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총 346만명의 직간접 일자리가 만들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이처럼 경제성장·일자리와 직결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을 바탕으로 올해 반도체 수출 1200억 달러, 민간투자 60조원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

산업부와 함께 발표한 이번 조성방안에서 과기정통부는 초격차 기술 확보와 인재 양성을 담당한다.

"인공지능(AI) 시대 주도"…반도체 초격차 기술 확보 총력

과기정통부는 우선 반도체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판교, 수원, 평택을 연구개발·교육 거점으로 키운다.

판교의 경우 팹리스 기업이 밀집돼 있다. 이를 중심으로 우리의 메모리 반도체 역량을 활용, 203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저전력, 고성능의 국산 AI반도체를 개발 및 실증하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국산 AI반도체를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고도화(극저전력 PIM)하고, 이를 데이터 센터에 적용하여 AI반도체의 기술과 성능을 검증할 예정이다.

성균관대, 경희대, 아주대 등 반도체 관련 대학과 화합물반도체 특화 연구 인프라인 한국나노기술원 등이 소재해 있는 수원은 화합물 반도체 기술 거점으로 육성한다. 평택에는 총 5000억원을 투자해 2029년 카이스트 평택 캠퍼스 설립을 추진한다. 카이스트 차세대 설계 연구센터와 소자 연구센터가 마련되는 것이다. 평택 캠퍼스에서는 매년 1000명 규모의 반도체 핵심인재가 양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적으로 산재해 있는 국가 반도체 연구 인프라를 온라인으로 연계·통합하는 모아팹(MoaFab) 서비스를 통해 민간 팹과의 협업을 강화한다. 올해는 6개 국내 팹을 연계할 예정이다.

반도체 학사급 실무 인재 약 3만명 양성…해외 인재 유치 2027년 500명 규모로 늘리기로


과기정통부는 반도체 인력의 적기 공급을 위해 반도체 계약학과 및 계약정원제, 반도체 특성화 대학, 반도체 아카데미 등의 교육과정 등으로 학사급 실무 인재 약 3만명 양성을 올해 목표로 제시했다. 석·박사급 고급인재 양성 규모는 약 3700명으로 계획했다.

설계 소프트웨어(SW)만 사용할 수 있었던 학부생들에게도 자신이 설계한 칩을 제작할 기회를 제공는 내 칩(My Chip) 서비스는 전년 대비 6배 확대(600명)한다.

해외 우수인재 유치 및 교류 활성화를 위해 ▲사이언스 카드 비자기간 확대 추진(현 1년 → 최대 10년) ▲외국인 거주 원스톱 지원 ▲국내 연구자의 해외 연구기관 파견을 확대(2027년까지 2060명) 등을 실시한다.

또 올해부터 미국 국립과학재단(NSF),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공동펀딩 방식으로 반도체 첨단기술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매년 한-미, 한-EU 연구자 포럼을 개최하기로 했다. 원활한 국제 공동연구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해외 연구기관의 R&D 직접참여 허용, 기업 매칭 연구비 부담을 완화 등 R&D 제도도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88명의 해외 연구자를 신규 유치하고 2027년까지 총 500명으로 늘려나갈 전망이다.

이종호 장관은 "반도체는 AI·디지털, 통신, 양자, 바이오 등에 적용되는 핵심기술이자,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라며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구축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기울이고, 초격차 기술과 우수한 전문 인력 확보를 통해 국가간 반도체 경쟁에서 확실하게 앞서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 주요 인프라 적기 공급 및 소부장 강화 담당

메가 클러스터는 지난해 3월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국가 첨단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확정하면서 본격 속도가 나기 시작했다.

규모는 여의도 면적의 약 7.2배에 이르는 2102만㎡ 수준이다. 2030년 기준 월 770만장의 웨이퍼를 생산하는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세계 최대 규모로 추진한다.

정부와 기업은 연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공공 반도체 연구소, 팹리스, 인재를 양성하는 다수의 대학들이 위치한 메가 클러스터에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최첨단의 메모리 생산과 2nm(나노미터) 이하 공정 기반 시스템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해 세계 최고의 반도체 생산기지를 조성한다.   

산업부는 전력·용수 등 핵심 인프라 적기 공급을 맡는다. 우선 신규 조성하는 용인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에서 필요로하는 총 10GW 이상의 전력과 일 110만8000톤의 용수가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하다.

아울러 올해 반도체 예산을 전년보다 2배 많은 1조3000원로 책정하고 반도체 세액공제 대상 기술(국가전략기술)을 확대 기반시설에 대한 국비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반도체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재 30% 수준인 공급망 자립률을 2030년까지 50%로 확대한다는 목표다.혀내 4개인 1조 매출 클럽은 10개로 늘리는 등 메가 클러스터를 활용한 소부장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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