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군, 아랍국가에서 '스타링크' 통신 단말기 구매"
우크라 정보총국, 러군 대화 담긴 음성녹취 공개
머스크, 스타링크 단말기 판매설 부인 "가짜뉴스"
[서울=뉴시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러시아군이 아랍국가에서 스페이스X 스타링크 위성 통신 시스템을 비롯한 통신 장비들을 구매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타링크 '다이렉트 투 셀' 서비스용 위성에 탑재된 '이노드B(eNodeB)' 모뎀 (사진=스타링크 '다이렉트 투 셀'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산하 정보총국(HUR)은 13일 러시아 내부 논의를 도청했다며 온라인에 이를 공개했다. 우크라이나가 공개한 음성녹취에는 두 명의 남성이 러시아어로 스타링크 단말기를 얻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는 내용이 담겼다.
HUR는 "두 명의 남성은 러시아군 소속으로 스타링크 단말기가 1개당 20만 루블(약 292만원)이고 아랍국가에서 와이어, 와이파이 등 얻을 수 있는 것이 많다는 대화를 나눈다"고 전했다.
스타링크 단말기는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에서 생산한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해 스타링크 단말기를 구매해 우크라이나군에 지원했다.
스타링크 시스템은 휴대폰이나 라디오 신호보다 더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현재까지 이와 유사한 통신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고 WSJ은 전했다.
머스크는 러시아가 스타링크 단말기를 구매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그는 지난 11일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스페이스X가 가 러시아에 스타링크 단말기를 판매했다는 가짜 뉴스가 나오고 있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머스크는 "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스타링크를 러시아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판매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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