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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유족, 총선 전날까지 전국 순회 "진실 위한 투표를"

등록 2024.04.04 12: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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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새 간 서울·부산·광주·전주·대전·서울 순회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 앞에서 진실대행진 출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진실대행진단은 4.10 총선을 앞두고 전국을 돌며, 소중한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해 줄 것을 호소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2024.04.0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 앞에서 진실대행진 출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진실대행진단은 4.10 총선을 앞두고 전국을 돌며, 소중한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해 줄 것을 호소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2024.04.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철휘 이소헌 수습 기자 =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4일부터 22대 총선 전날인 오는 9일까지 전국을 돌며 진실 규명을 위한 투표 독려에 나섰다.

10·29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유가협)과 시민대책회의는 이날 서울 중구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일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전주·대전·수원을 거쳐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엿새 간의 '진실대행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각 지역 유권자들을 찾아가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고, 진상규명·안전사회를 만들기 위해 투표해 줄 것을 호소한다는 취지다.

이정민 유가협 위원장은 "생명의 존귀함과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한다면 정치를 해서는 안되고 할 자격도 없다고 엄중히 경고한다"며 "22대 총선은 허물어진 사회의 안전 시스템을 복구하고 국가가 방치한 안전을 국민의 손으로 되살리는 약속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22대 국회에 입성을 원한다면 후보들은 국회의원으로서 무한책임을 지고 모두가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와 신념을 약속해야 한다. 22대 국회는 생명 안전을 책임지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분명히 해야만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서 "지난 1년5개월이 넘는 시간 거리에서도, 집에서도 수없이 떠오르는 의혹들에 우리는 제대로 된 답을 듣지 못했다"며 "제대로 된 답을 들을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우리의 외침은 거부권으로 돌아왔다"고 했다.

이어 "2022년 10월29일 그날의 진실은 여전히 그 좁은 골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평범한 일상을 살다가 우리 곁을 떠나야 했던 사랑하는 이들의 염원을 담아 진실에 투표해 줄 것을 호소하러 갈 것이다. 진실을 향해, 안전 사회를 위해 나서는 우리의 발걸음에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고(故) 김의현씨의 어머니 김호경씨는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의에 "너는 안전했으면 좋겠다. 네가 살아가는 세상은 아무 일 없이 무탈하게 살아갔으면 좋겠다. 그런 세상을 만들려면 투표해야 한다. 지금 바꿀 수 있는 건 그것밖에 없다"며 눈물을 훔쳤다.

이날 행진 출발을 알리는 기자회견이 끝난 후 유가족들은 곧바로 첫 번째 목적지인 부산으로 향했다. 유가협과 시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대를 행진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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