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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하얼빈 방문에 中매체 "러 극동 경협 기대“

등록 2024.05.17 17:21:39수정 2024.05.17 20: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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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글로벌타임스, 양국 경제협력 기대감 보도

중국 동북지역·러시아 극동지역 협력 확대 조명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 중국 동북부 지역인 하얼빈을 방문한 데 대해 중국 관영매체도 향후 이 지역의 경제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강조했다.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푸틴 대통령의 하얼빈 방문과 관련해 참가자와 전문가 등의 반응을 인용하면서 경협 활성화를 기대하는 현지 분위기를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하얼빈에서 개막한 제8차 러시아·중국 박람회(Expo·엑스포) 개막식에 참석한 데 이어 제4차 러시아·중국 지역 간 협력포럼과 하얼빈공과대 등의 방문 일정을 이어간다.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러·중 엑스포에는 지난 6일 기준 중국의 21개 성과 시, 44개 국가, 44개 지역에서 14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 등록을 마쳤다고 글로벌타임스는 밝혔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총 16곳의 러시아 연방 기관이 여러 분야에서 중국과 교류하기 위해 참가했다.

매체는 전문가를 인용해 중국과 러시아가 각각 동북지역과 극동지역 협력을 늘리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8차 동방경제포럼에서 러시아 극동지역의 발전이 중·러 협력에서 새로운 성장 포인트가 된 점을 강조했다는 내용도 제시했다.

중·러 우호협회의 중·러 통상관계 전문가 쑨후이쥔은 "중국과 러시아는 지리적 근접성과 경제적 시너지에 비춰볼 때 두 지역(중국 동북지역과 러시아 극동지역)의 산업과 사업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내다봤다.

알렉산더 로마노프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프리마코프 국립세계경제국제관계연구소 부국장은 "중국은 지난 수십 년간 동북지역을 활성화하는 정책을 추진해왔으며, 러시아는 극동지역의 새 교통로와 새로운 산업 생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계획의 공동 시행은 양국 인접 지역에서 긍정적인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분석가들은 중국 동북부와 러시아 극동지역의 협력적 발전이 양국 간 경제발전 패러다임을 바꾸고 동아시아 전체의 경제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엑스포에 참가한 참가자들의 반응도 전했다. 러시아 제과 기업이자 동유럽 최대 과자 생산업체인 유니콘프의 에브게니 바조프 대표는 "우리 제품은 4만개 이상의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고 150개 중국 유통업체가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중국의 거대한 시장에서 전자상거래의 잠재력에 집중해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알렉세이 솔로도프 러시아수출센터 부대표는 "중국 시장은 우리의 가장 크고 중요한 시장일 뿐 아니라 우리에게 가장 환영받는 시장"이라며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양국 무역 협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호응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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