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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 27주년 앞둔 홍콩, 선동적 복장이나 주목받는 행동 처벌

등록 2024.06.28 11:52:20수정 2024.06.28 14: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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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4000명 배치해 보안 조치 강화

구호 적은 마스크 착용, 중국 국가 무시도 처벌

7월 1일 홍콩 반환 27주년을 앞두고 경찰이 시내에서 순찰을 돌고 있다. (사진 SCMP 캡처) 2024.06.28. *재판매 및 DB 금지

7월 1일 홍콩 반환 27주년을 앞두고 경찰이 시내에서 순찰을 돌고 있다. (사진 SCMP 캡처) 2024.06.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홍콩 경찰은 홍콩 반환 27주년을 맞아 보안 조치를 강화하고 24일부터 4000여 명의 경찰을 배치해 선동적이거나 파괴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중국 최고 지도자들이 방문하지 않고 7월1일 기념행사를 기념하는 불꽃 쇼도 열리지 않아 지난해와 비슷한 수치라고 말했다.

경찰은 공공장소에서 선동적인 옷을 입고 주목받는 행동을 하는 사람은 누구나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 소식통은 “공공장소에서 선동적인 복장을 한 사람은 누구나 감시를 받거나 제지당해 수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행위가 국가보안법상 최대 7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는 범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4일 27세 남성 추카이퐁이 공공장소에서 선동적인 옷을 입었다가 3가지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2019년 시위 당시 유행했던 홍콩의 해방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T셔츠를 입었다. 그는  ‘FDNOL’이 인쇄된 노란색 마스크를 착용한 혐의도 받았다.

 ‘FDNOL’은 ‘하나도 빠지지 않은 5가지 요구(Five demands, not one less)’의 영문 이니셜로 시위의 요구사항을 대변했다. 5가지 요구는 행정장관과 의원 직선, 추방법 폐지, 체포한 시위대 석방 등이다.

경찰은 15일에는 버스 좌석 뒷면에 중국 중앙 및 홍콩 정부에 대한 증오심을 조장하는 글을 쓴 혐의로 29세 남성을 체포했다.

홍콩우정(郵政) 직원들은 올해 초 국가안전보장조례가 제정된 이후 관련 교육을 받은 사실도 파악했다.

중국이 2020년 제정한 국가보안법에 대응해 만든 이 조례는 홍콩 기본법 23조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홍콩 당국은 설명한다.

이 조례에 따라 중국 애국가를 무시하는 사람은 누구나 체포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2026년 FIFA 월드컵 예선전 홍콩과 이란의 경기에서 국가가 나올 때 고개를 돌려 모욕했다는 혐의로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체포됐다.

이들은 애국가 연주 중 경기장으로 등을 돌리거나 자리에 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추가 조사가 진행될 때까지 보석을 허가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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