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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차별대우 항의 여성기업인 영상 게시 언론인 "선동·증오 발언" 혐의 체포

등록 2024.07.01 19: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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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분 대통령, 9월 대선 2번째 임기 도전 앞두고 언론 표현의 자유 단속 강

[알제(알제리)=AP/뉴시스]지난 3월19일 알제리의 한 민영 TV 화면에 알제리 신문들이 보이고 있다. 알제리 당국이 정부 후원 행사에서 여성 기업인들에 대한 차별 대우에 항의하는 여성 기업인들의 동영상을 게시한 언론인 2명을 "선동과 증오심 표현" 혐의로 체포했다. 2024.07.01.

[알제(알제리)=AP/뉴시스]지난 3월19일 알제리의 한 민영 TV 화면에 알제리 신문들이 보이고 있다. 알제리 당국이 정부 후원 행사에서 여성 기업인들에 대한 차별 대우에 항의하는 여성 기업인들의 동영상을 게시한 언론인 2명을 "선동과 증오심 표현" 혐의로 체포했다. 2024.07.01.


[알제(알제리)=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알제리 당국이 정부 후원 행사에서 여성 기업인들에 대한 차별 대우에 항의하는 여성 기업인들의 동영상을 게시한 언론인 2명을 "선동과 증오심 표현" 혐의로 체포했다.

알제리의 언론인들은 4년 전 압델마지드 테분 대통령 집권 이후 억압에 직면해 있으며, 경미한 혐의로 장기간 수감 생활에 처해질 위험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많은 뉴스 매체들이 법정 비용 증가로 문을 닫았다.

뉴스 웹사이트 '알제리 스쿱'의 소피안 기루스 편집장과 페르하트 오마르 이사는 지난주 "선동과 증오 발언"이라는 방송 당국 주장에 따라 구금됐다고 현지 감시단체 '구금자 해방을 위한 국가위원회'가 지난달 29일 밝혔다.

영상에서 여성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교육부와 전문인력양성사업단이 마련한 혁신 행사에서 정부가 여성 기업인들을 모욕하고 멸시했다"고 비난했다.

언론 자유단체 '국경없는 기자회'는 최근 알제리의 표현의 자유 지수를 2024년 180점 만점에 139점으로 낮추면서 "독립 언론에 대한 압력과 언론인 체포 위협"을 비난한 바 있다.

알제리에서는 지난달에도 인기 뉴스 웹사이트 '라디오 M'이 "더이상 운영이 불가능하다"며 운영을 중단했으며, 편집자 이사네 엘 카디는 정부에 비판적인 외국 기금을 종종 받았다는 혐의로 5년 징역형을 선고받았었다.

알제리 당국은 지난 주말에도 프랑스 작가 도미니크 마르트르의 책 '셰어드 카빌리아'의 사인회가 예정된 베자이아의 리브라리 구라야 서점을 급습, 마르트르와 언론인, 운동가들 몇몇을 일시 구금했었다. 베자이아는 수도 알제에서 동쪽으로 240㎞ 떨어져 있다.

마르트르는 이 책에서 1970년대 알제리 북동부 카빌리아 산악 지역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친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다.

표현의 자유에 대한 단속은 알제리가 9월 대선을 준비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테분 대통령은 2번째 임기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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