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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반, 우크라 전격 방문해 "휴전 뒤 평화협상 고려해 보길"

등록 2024.07.03 10:42:00수정 2024.07.03 12: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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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총리, 젤렌스키에 "휴전 시한 생겨야 협상 빨라져"

우크라이나 평화공식 타당성 있지만 오래 걸린다고 주장

[키이우=AP/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수도 키이우에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를 환영하고 있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대통령 공보실 제공. 2024.07.03.

[키이우=AP/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수도 키이우에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를 환영하고 있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대통령 공보실 제공. 2024.07.03.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친(親)러시아 성향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해 휴전을 촉구했다.

2일(현지시각) 키이우인디펜던트,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을 종합하면 오르반 총리는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 뒤 "그에게 순서를 뒤집어 먼저 휴전해 평화회담을 앞당길 수 있는지 생각해 보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휴전에 시한이 생기면 평화협상을 가속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 그 가능성을 모색했다. 그의 솔직한 답변과 협상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측이 제시해 온 평화계획을 인정하면서도 이 같은 계획이 국제외교 규칙과 규범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호르 조우크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 겸 수석 외교 고문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알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줄곧 자신이 주장해 온 '평화공식(Peace Formula)'를 되풀이한 것으로 보인다.
[부에노스아이레스=AP/뉴시스] 빅토르 오르반(오른쪽) 헝가리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3.12.12.

[부에노스아이레스=AP/뉴시스] 빅토르 오르반(오른쪽) 헝가리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3.12.12.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국 영토 보전·회복을 포함한 10개 항의 평화공식을 토대로 우크라이나 전쟁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공식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완전히 철수해야 종전을 위한 토대가 마련된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회담이 미래 양자 협정의 기초가 될 수 있다고 했고, 오르반 총리는 우크라이나와 협력 협정을 체결하기를 원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오르반 총리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러시아의 침공 뒤로는 처음이다.

헝가리가 올해 하반기 유럽연합(EU) 순회의장국을 맡은 이튿날 양국 정상 사이 만남이 성사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취임식에서 오르반 총리를 만나 정상회담을 제안했다. 그 뒤로 EU 정상회의 등에서 두 정상은 만난 적이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한 뒤로 양국 정상회담을 공식적으로 가진 적은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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