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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예방접종, 1달러 쓰면 19달러 편익…지원 강화해야"

등록 2024.07.02 16:31:34수정 2024.07.02 18: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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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100세 시대…치료서 예방으로

[서울=뉴시스] 주한영국대사관, 한국GSK는 2일 주한영국대사관에서 '2024 헬시 에이징 코리아' 포럼을 개최했다. 2024.07.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주한영국대사관, 한국GSK는 2일 주한영국대사관에서 '2024 헬시 에이징 코리아' 포럼을 개최했다. 2024.07.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평균 100세 시대에 이르렀고 한국에서도 고령화 문제가 두드러지므로 의료서비스 역시 기존의 치료에서 예방으로 전환해야 한다."

글로벌 제약회사 한국GSK의 마우리치오 보르가타 대표는 2일 주한영국대사관, 한국GSK가 주한영국대사관에서 공동 개최한 '2024 헬시 에이징 코리아'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주한영국대사관 콜린 크룩스 대사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고령층이 감염질환에 취약하다는 것을 인식하게 됐다"며 "한국도 질환 치료를 넘어 예방을 위해 나아가야 할 정책적 방향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연자로 나선 서울대학교병원 조비룡 가정의학과 교수는 영유아 뿐 아니라 면역력이 저하되는 성인연령대 역시 적합한 예방접종을 통한 질병 차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예방 접종은 고령화 사회에서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의 진행률을 감소시키는 가장 비용 효과적인 공중보건 중재 수단이지만 소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백신의 접근성 등으로 인해 예방접종률이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신 접종이 더 길고 건강한 삶에 기여할 수 있는 만큼 예방접종 정책은 성인예방접종에 대한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함께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건강한 노화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국제롱제비티센터(International Longevity Centre UK) 데이비드 싱클레어 소장은 고령화 시대에 건강 불평등은 세계 모든 정부의 과제이며, 성인 예방접종이 그 해결책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싱클레어 소장은 "성인 예방 접종은 1달러 투자 시 최대 19달러의 사회적 편익을 돌려준다. 예방 관련 보건 예산이 많고 1인당 예방접종 소비 비용이 큰 국가의 국민에서 기대 수명과 삶의 질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2035년까지 인구 절반이 50세 이상으로 예측되며, 고령화 사회에서 건강한 노화를 지지할 수 있는 필수적인 요소가 될 성인 예방접종의 대중적인 접근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정책적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의 정책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는 점도 지목됐다. 김진아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사무국장은 "그동안 정부는 영유아를 중심으로 예방접종 사업을 추진해오면서 감염병에 더 취약할 수 있는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및 면역저하자 등에 대한 예방접종에 정책적 관심과 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국민이 예방접종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면 취약 계층을 보호하고 지역사회 내 질병 부담을 줄여 궁극적으로 모든 국민들에게 더 공평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의 성인 예방접종 사업에 대한 정책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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