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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자격루 누기 보존처리 해보니…"12명 제작 참여"

등록 2024.07.03 11: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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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 성과자료집 Ⅲ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4.07.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 성과자료집 Ⅲ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4.07.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창경궁 자격루 누기는 조선시대 과학기술 정점을 보여 주는 중요 국가유산이다.

본래 시간을 측정하는 유입식 물시계와 측정된 시각을 시보해주는 시보장치가 하나의 구조로 이뤄지며 조선 세종 대의 과학자 장영실에 의해 처음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유 기능과 규모로 야외에 설치·전시되어, 외부 환경적 부식 영향에 노출되어 왔다. 그로 인해 표면에 형성된 피막층이 손상되고 침식성 부식 현상이 확인됐다.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가 전면 보존처리를 실시한 결과 , 창경궁 자격루 누기 제작에 참여한 인물의 명문을 확인했다. 양각으로 새겨진 12명 직책과 이름이 이물질에 의한 오염과 마모, 부식 등으로 인해 면밀한 관찰이 어려웠으며, 특히 4명과 관련된 명문 일부는 식별이 불가능했다.

보존처리를 통해 주변 이물질을 제거하고 가시화해  조선왕조실록, 국조인물고, 문과방목 등의 자료 조사로 확인됐다.

국가유산청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가 국보 창경궁 자격루 누기를 비롯해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중요 문화유산 보존처리 과정과 과학적 조사 성과 52건을 수록한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 성과자료집 Ⅲ'을 발간했다.

이번 책자에는 국보 안동 하회탈 및 병산탈, 국보창경궁 자격루 누기, 국보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보물 정지장군 갑옷, 보물「동인시화, 6·25전쟁 전사자 유품 등 보존처리 성과도 담겼다. 

지난 2019년 일본에서 환수된 고려시대 '나전국화넝쿨무늬합에 대한 X선 컴퓨터단층촬영 조사, 목재문화유산 수종 분석 등 다양한 조사결과와 지난 2021년 함안 말이산 고분군 75호분 등 문화유산 현장 응급수습 사례도 있다.

이 책자는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가유산 지식이음 웹사이트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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