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 홍콩법인 지분 전량 매각…"中 사업 불확실성 제거"

CR(화륜) 제약그룹과 전략적 제휴

3500억 원에 홍콩법인 지분 매각

알부민·그린진에프·필러 유통계약

[서울=뉴시스] GC 로고. (사진=GC 제공) 2024.07.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제약바이오 기업 GC(녹십자홀딩스)가 홍콩법인 지분 전량을 매각해, 중국 사업의 불확실성 제거에 나선다.

GC는 홍콩법인 지분 전량을 중국 CR제약그룹(화륜 제약그룹)의 자회사 CR 보야 바이오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동시에 CR 보야 바이오와 GC녹십자·GC녹십자웰빙 주요 제품의 중국 내 판매를 책임지는 별도의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GC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제품을 통해 양사간 사업 시너지를 모색하기 위한 협약(Strategic Cooperation Framework Agreement)도 체결했다.

CR제약그룹은 지난 2023년 약 2447억 위안(약 47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중국의 국영기업이다.

이번 계약으로 GC는 홍콩법인(Green Cross HK Holdings Limited.) 지분 전량을 CR제약그룹 산하 CR 보야 바이오에 넘기게 된다. 거래의 총 매각금액은 18억2000만 위안(약 3500억원)이다. 홍콩법인이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내 자회사 녹십자 생물제품유한공사(GC China) 등 6개 회사도 함께 매각된다.

GC는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유입된 자금을 미래 사업을 위한 전략적 투자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추고 있는 CR제약그룹과의 계약을 통해 계열사의 중국 시장 수출 확대에도 탄력 받을 수 있다.
 
GC녹십자는 오창 공장에서 생산되는 혈액제제 '알부민'과 유전자재조합 방식의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를 CR제약그룹을 통해 유통하게 된다. CR제약그룹이 GC녹십자웰빙의 히알루론산 필러의 중국 내 유통도 맡을 예정이다.
 
CR 보야 바이오는 CR제약그룹의 자회사다. CR제약그룹은 다양한 분야의 제약 및 헬스케어 제품의 연구개발, 제조, 유통, 소매업을 하는 국영기업으로, 800여개 품목을 생산하는 중국 3대 제약회사다.

GC 관계자는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그동안 지속된 중국 사업의 불확실성을 일거에 제거하고, 재무적인 내실을 꾀할 수 있게 됐다"며 "미국과 함께 중국 시장을 통해 글로벌 도약을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