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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통령 후보도 줄곧 '아메리카 퍼스트'…동맹 우려 커졌다 [美공화 전대]

등록 2024.07.18 13:59:49수정 2024.07.18 17: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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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무역에 희생 지쳐…메이드 인 USA 지지"

트럼프 1기처럼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기조

"동맹국과 평화 확보 비용 분담" 압박 예고

[밀워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JD 밴스 상원의원이 17일(현지시각)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피서브 포럼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RNC)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밴스 의원은 이날 부통령 후보 지명을 공식 수락했다. 그는 "겸허하고 더할 나위 없는 기쁨으로 미국 부통령 후보 지명을 공식 수락한다"라고 말했다. 2024.07.18.

[밀워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JD 밴스 상원의원이 17일(현지시각)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피서브 포럼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RNC)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밴스 의원은 이날 부통령 후보 지명을 공식 수락했다. 그는 "겸허하고 더할 나위 없는 기쁨으로 미국 부통령 후보 지명을 공식 수락한다"라고 말했다. 2024.07.18.

[밀워키(위스콘신주)=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17일(현지시각) 이뤄진 JD 밴스(오하이오) 상원의원의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로 트럼프 행정부 2기 외교정책에 대한 동맹국들의 우려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밴스 의원은 이날 미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포럼에서 열린 3일차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진행하며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기조에 대한 믿음을 거듭 드러냈다.

그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미중 무역협정, 이라크 전쟁 등이 중산층을 파괴하고 젊은이들을 전쟁으로 내몰았다며 미국의 전통적인 개입외교에 깊은 불신을 드러냈다.

또한 일자리 부족, 집값 상승, 인플레이션 나아가 노동자계급의 붕괴 원인이 외교통상 정책에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현재보다 훨씬 강력한 미국 우선주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밴스 의원은 "우리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수입하는데 지쳤다"며 "미국 시민과 그들의 좋은 일자리, 좋은 임금을 위해 싸울 것이다"고 말했다.

또 "무한한 국제 무역에 공급망을 희생하는 데 지쳤다"라며 "아름다운 (미국의) 노동력과 함께 '메이드 인 USA'의 더 많은 상품을 지지할 것이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 1기는 무역법 301조 부활, 세이프가드 등을 동원한 강력한 보호무역 정책을 펼쳤는데 유사한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고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모든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일률적으로 부과하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는 최대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이러한 조치가 실제 시행될 경우 동맹국들과의 통상 마찰은 불 보듯 뻔하다.

밴스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출범할 경우 안보 분야에서도 동맹국들에 더 많은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 동맹들이 세계 평화를 확보하기 위한 비용을 확실히 분담하도록 할 것이다"며 "미국 국민의 자비를 배반하는 무임승차 국가는 더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동맹이 적정한 방위비를 분담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고, 같은 맥락에서 주한미군 2만8500명이 머무르고 있는 한국 역시 여러번 언급했다.

밴스 의원이 이날 밝힌 방향성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대통령 유고시 권력을 승계할 부통령 후보가 강경한 정책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기에 트럼프 행정부 2기에 대한 동맹국들의 우려와 부담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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