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처리된 전공의 '56.5%' 7648명…나머지 43.5%는?(종합)
인턴 96.2%, 레지던트 44.9% 사직
43.5%는 사직 처리 여부 제출 안돼
'빅5 병원' 이탈자 비율 90% 수준
19일 모집 인원 확정, 22일에 공고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지난 17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 수련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4.07.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전체 전공의의 절반이 넘는 7648명에 대해 사직 처리가 이뤄졌다. 정부는 하반기에 7707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수련병원 전공의 사직 처리 현황 및 하반기 전공의 모집인원 신청 결과를 공개했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8일 전공의 복귀 대책을 발표함과 동시에 15일까지 각 수련병원이 소속 전공의 복귀 또는 사직 여부를 확인해 결원을 확정하고, 17일까지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인원을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사무국으로 신청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17일까지 전공의를 채용한 151개 병원 중 110개 병원에서 사직처리 결과를 제출했고, 지난 3월 기준 임용대상자 1만3531명 중 7648명(56.5%)이 사직(임용포기 포함)처리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턴의 경우 임용대상자 3068명 중 2950명(96.2%)이 사직(임용포기)했고, 레지던트는 1만463명 중 4698명(44.9%)이 사직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사직하지 않은 나머지 43.5%의 경우 복귀보다는 사직 처리 여부를 병원 측이 제출하지 않은 수치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김국일 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반장은 "이번에 사직 처리를 하면서 제출을 안 한 기관이 있는 걸로 저희들이 확인을 하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은 전공의 감원을 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고, 그 감원 규모는 사정을 고려해서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빅5 병원'으로 불리는 서울대병원은 사직 비율이 91.7%, 세브란스병원은 93.6%, 서울아산병원은 89.2%, 삼성서울병원은 94%, 가톨릭중앙의료원은 91.8%였다.
분당차병원, 부산백병원, 강북삼성병원, 동아대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해운대백병원, 일산백병원, 상계백병원, 강동경희대병원 등도 사직율이 90%를 넘었다. 국립재활병원의 경우 12명의 임용 대상자 전원이 사직했다.
아울러 수련병원은 이번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총 7707명의 모집 인원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턴은 2557명, 레지던트는 5150명의 모집인원을 신청했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이탈자 대비 25.8%인 191명을 모집 신청했다. 이탈자 대비 모집 신청 비율은 분당서울대병원 4.3%, 부산대병원 1.6%, 고려대의료원 51.7%, 서울아산병원 81.3%, 충남대병원 84.3% 등이다. 반면 가톨릭중앙의료원은 881명 이탈에 1019명 모집 신청을 해 이탈자 대비 모집 신청 비율이 115.7%였고 세브란스병원도 이 비율이 115%, 삼성서울병원은 103.2%로 100%를 넘겼다.
복지부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19일까지 수련병원이 신청한 하반기 모집 인원에 대한 검증 절차를 거쳐, 22일에 하반기 전공의 모집 공고를 하고, 8월까지 모집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윤순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정부는 복귀 전공의가 정상적으로 수련을 이어나가고, 전문의 자격 취득 시기에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며 "전공의들이 하반기 모집에서 최대한 복귀해 수련을 이어나가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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