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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교수들 "49명이던 학생이 곧 200명…가르칠수 있나"

등록 2024.07.25 15:18:46수정 2024.07.25 18: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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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충북대병원 교수 "학생들 학습권 박탈"

"현장 의견 귀를 기울려 정책 만들어 달라"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전국 의대생 학부모연합이 지난 23일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2025년 의대증원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다. 2024.07.23.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전국 의대생 학부모연합이 지난 23일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2025년 의대증원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다. 2024.07.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의대 교수들이 정부의 정책으로 지역의료가 무너지기 직전이라며 의대 정원 증원을 취소해달라고 촉구했다.

강원대학병원과 충북대학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성명을 통해 만약 한 학급이 49명인 초등학교 선생님께 내년부터는 132명, 200명을 가르치라고 하면 선생님들이나 학생들은 어떻게 하겠느냐고 주장했다.

49명은 강원대와 충북대 의대의 지금 정원을 의미한다. 132명과 200명은 각각 내년도에 늘어날 정원을 짚은 것이다. 비대위는 정원 증원으로 "학생들은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학습권을 박탈당했고, 전공의들은 직업 선택의 자유를 박탈당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우리를 이어 지역 의료를 책임질 필수 의료 전공의들, 경상대병원의 경우 10명, 충북대병원 6명, 강원대병원 3명이 이미 병원을 떠났다"라며 "무엇보다 열악한 환경에도 묵묵히 지역 의료를 지키던 동료 교수들이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속속 떠나고 있다"라고 밝혔다. 비대위에 따르면 충북대학교병원은 2월 의료사태 이후 현재까지 10분명의 교수가 병원을 사직했고, 강원대병원은 교수 23명이 사직하셨거나 사직이 예정돼있다.

마지막으로 비대위는 "현장 의료 전문가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지역 의료를 살리는 방향의 정책을 만들어 달라"며 "침몰 직전의 지역 의료를 살리기 위한 강원대와 충북대 교수들의 마지막 절규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정부는 정부가 의대 교수들이 연이어 전공의 수련 보이콧을 선언하고 있는 것과 관련 "환자와 제자들을 위한 올바른 선택을 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정부는 지난 22일부터 하반기 전공의 7645명 모집을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가톨릭대·고려대·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울산대 등 6개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23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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