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베트남 기업들, 경제협력 1순위 'IT·반도체' 꼽아
상의, 한·베 경제협력 기업인식 조사
한 '생산원가 절감'·베 '기술 개발' 기대
[하노이=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베트남 하노이 삼성전자 R&D 센터에서 열린 한-베 디지털 미래 세대와의 대화 참석에 앞서 전방향 모바일 로봇의 장애물 회피 시연을 지켜보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3.06.24. [email protected]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1일 '한-베트남 경제협력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양국 기업인은 현재 한·베트남 경제협력에서 가장 큰 경제적 가치가 창출되는 분야로 '전자·전기'를 1순위로 꼽았다.
이어 한국 기업들은 유통·물류(11.6%), 섬유·의류(11.1%), 자동차·철강·금속(10.6%) 등을 차례로 골랐고, 베트남 기업들은 플랜트·기계(17.6%), 섬유·의류(16.2%) 순으로 응답했다.
향후 양국 경제협력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양국 모두 1순위로 'IT·반도체'를 꼽았다. 2순위로 한국은 '그린 에너지(22.3%)', 베트남은 '금융·핀테크(20.4%)'를 골랐다.
대한상의는 "최근 베트남 정부가 디지털 경제 육성, 친환경 전환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면서 베트남에서는 VNPAY, Momo 등 유니콘 기업들이 등장해 핀테크 붐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미 핀테크 붐을 경험한 우리 기업들은 베트남의 친환경 에너지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더 주목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양국 간 경제협력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로 한국은 ▲투자·교역 확대(42.3%) ▲공급망 안정(29.1%)을 많이 꼽았다. 반면 베트남은 ▲일자리 확대(41.2%) ▲산업구조 고도화(27.9%)를 가장 큰 기대효과로 응답해 차이를 보였다.
경제협력이 기업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에 대해서는 한국은 ▲생산원가 절감(39.7%) ▲공급망 안정(25.9%) ▲신사업 발굴·시장 확대(21.2%) 순서로 응답한 반면, 베트남은 ▲기술 개발(35.3%) ▲공급망 안정(25.0%) ▲신사업 발굴·시장 확대(22.1%)를 많이 꼽았다.
대한상의는 "한국 기업들은 베트남에 투자해 원가 절감, 공급망 안정을 도모하고 나아가 국가 차원의 투자·교역 확대와 공급망 안정을 기대하는 반면, 베트남 기업들은 한국 기업과 협업을 통해 기술력을 높이고 신사업을 발굴해 나아가 일자리 창출과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통해 국가경제에 기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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