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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기준금리 2.5% 동결…"총리 교체로 재정정책 불투명"

등록 2024.08.21 23: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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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AP/뉴시스] 패통탄 친나왓 태국 프이타이당 대표가 16일(현지시각) 의회에서 총리로 선출된 후 방콕 당사에서 당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태국 의회는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막내딸인 패통탄을 제31대 태국 총리로 선출했다. 2024.08.16

[방콕=AP/뉴시스] 패통탄 친나왓 태국 프이타이당 대표가 16일(현지시각) 의회에서 총리로 선출된 후 방콕 당사에서 당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태국 의회는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막내딸인 패통탄을 제31대 태국 총리로 선출했다. 2024.08.1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태국 중앙은행(BOT)은 21일 기준금리를 2.50%로 5회 연속 동결했다고 발표했다.

방콕 포스트와 인베스팅 닷컴 등에 따르면 태국 중앙은행은 이날 금융정책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인 익일물 레포금리를 예상대로 유지했다.

총리 교체로 인해 재정정책 선행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일단은 기준금리를 그대로 두었다.

금리 동결은 위원 7명 가운데 6대1로 정했다. 위원 1명은 25bp(0.25% 포인트) 인하를 주장했다.

구조적인 문제로 인한 잠재 성장력 저하와 채무자 부담 경감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내리자고 했다.

사전조사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 27명 중 24명이 금리 유지를 점쳤다. 나머지 3명은 25bp 인하를 예상했다.

중앙은행은 인플레 억제를 겨냥해 2022년 8월에서 2023년 9월 사이에 기준금리를 합쳐서 200bp(2.0% 포인트) 올렸다가 이후 동결로 돌아섰다. 그래도 현행기준금리는 10년 만에 고수준이다.

금융정책위 후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금융정책위에선 현행 금리 수준이 잠재 성장력으로 다가서는 경제상황에 부합하며 거시금융의 안정 유지에 기여한다는 게 대세였다"고 전했다.

피티 디샤탓 중앙은행 부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가 중립적이며 세계적으로 보아도 높지 않다. 경제활동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다만 상황이 변하면 중립금리를 유지하기 위해 조정이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 경기부양책이 어떻게 변할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태국 민간내수가 약화한 속에서 10월과 12월에 0.25% 포인트씩 기준금리를 내린다"고 예상하면서 "세타 타위신 전 정권이 가계부양책으로 내놓은 4분기 디지털 현금 배부(5000억 바트 19조5000억원)가 정권 교체로 실행이 의문시되고 있다. 그럴 경우 경제를 지탱할 수 있는 유일한 금융정책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선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는 건 2025년 2분기 이후가 된다고 점치고 있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율이 예상을 하회할 공산이 농후하다며 기후 정상화로 농산물 가격도 낮은 수준을 유지한다고 전망했다

7월 인플레율은 0.83%이지만 연말까지 완만히 상승해 목표 범주인 1~3%로 돌아간다고 중앙은행은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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