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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美재무 "미국 경제 ‘연착륙’으로 가는 중…中에 다시 갈 수도"(종합)

등록 2024.09.08 14:22:40수정 2024.09.08 14: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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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제에 빨간 불 깜빡거리는 것 보지 못했어"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지표 나온 지 하루만 발언

중국과의 회담 암시도…"양국은 협력해야 한다"

[베이징=AP/뉴시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자국 경제가 견실하며, 최근 몇 달 동안의 일자리 지표 둔화 수치는 경기 침체가 아닌 연착륙의 신호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옐런 장관이 지난 4월8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는 모습. 2024.04.08.

[베이징=AP/뉴시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자국 경제가 견실하며, 최근 몇 달 동안의 일자리 지표 둔화 수치는 경기 침체가 아닌 연착륙의 신호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옐런 장관이 지난 4월8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는 모습. 2024.04.08.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자국 경제가 견실하며, 최근 몇 달 동안의 일자리 지표 둔화 수치는 경기 침체가 아닌 연착륙의 신호라는 입장을 밝혔다.

7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텍사스 트리뷴 페스티벌'에서 "고용과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열광이 줄어들고 있지만 의미 있는 해고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현재 고용 측면에서 하방 리스크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지만, 우리는 좋은 견고한 경제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계속 보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이 다시 문을 열었을 때의 '고용 열풍'에 비해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경제는 회복에 깊이 들어섰고 기본적으로 완전고용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옐런 장관은 "(미국 경제에) 빨간 불이 깜빡거리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우리가 한 것처럼 (의미 있는 해고 없이) 유의미하게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었던 것은 정말 놀랍다. 이는 대다수가 연착륙이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CNBC는 "옐런 장관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주식 시장에 부담을 준 일련의 부진한 고용 보고서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대중에게 안심시키려고 노력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욕=AP/뉴시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자국 경제가 건강하다고 믿고 있으며, 최근 몇 달 동안의 일자리 지표 둔화 수치는 경기 침체가 아닌 연착륙의 신호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3월22일(현지시각) 뉴욕 증권거래소 앞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는 모습. 2024.09.08.

[뉴욕=AP/뉴시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자국 경제가 건강하다고 믿고 있으며, 최근 몇 달 동안의 일자리 지표 둔화 수치는 경기 침체가 아닌 연착륙의 신호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3월22일(현지시각) 뉴욕 증권거래소 앞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는 모습. 2024.09.08.


실제 이 같은 옐런 장관의 발언은 미국 노동부가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 증가 폭을 보고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앞서 지난 6일 미국 노동부는 8월 한 달 동안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전월(7월) 대비 14만2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6만 개를 밑도는 수치다.

아울러 지난 6월과 7월 일자리 증가 폭도 당초 발표치보다 하향 수정했다.

6월 한 달 동안 17만9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고 보고했던 노동부는 11만8000개로 낮춰 발표했다. 당초 발표치보다 6만1000개 삭감된 것이다.

7월 순증분도 2만5000개 하향 수정돼, 원래 11만4000개로 보고됐던 일자리 증가 폭이 8만9000개로 줄어들었다.

다만 고용 증가 폭과 함께 발표된 8월 실업률은 전달 대비 0.1%p 낮아진 4.2%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 수준과 부합한 수치였다.

실업률은 지난 5월에 4.0%를 기록해 29개월 만에 3%대를 벗어났고, 이후 4%대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7월의 4.3%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높았다.

이 같은 부진한 일자리 증가 폭으로 인해 노동 시장 둔화와 경기 침체 우려가 계속 제기됐고, 이에 옐런 장관이 이를 진정시키려 나선 것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
[광둥성=AP/뉴시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자국 경제가 견실하며, 최근 몇 달 동안의 일자리 지표 둔화 수치는 경기 침체가 아닌 연착륙의 신호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4월6일 중국을 방문한 옐런 장관(왼쪽)이 중국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광둥성 영빈관에서 회담 전 악수하고 있는 모습. 2024.04.06.

[광둥성=AP/뉴시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자국 경제가 견실하며, 최근 몇 달 동안의 일자리 지표 둔화 수치는 경기 침체가 아닌 연착륙의 신호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4월6일 중국을 방문한 옐런 장관(왼쪽)이 중국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광둥성 영빈관에서 회담 전 악수하고 있는 모습. 2024.04.06.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전날 기준 투자자 70%는 연준이 이번 FOMC에서 스몰컷(0.25%p) 인하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그 전날(5일) 당시 60%에서 10%p 늘어난 것이다.

빅컷(0.50%p) 인하에 대해선 30%가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지난 5일 41%를 기록했다 대폭 하락한 수치다.

한편 워싱턴이그재미너는 옐런 장관이 이날 중국과의 회담을 암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옐런 장관은 "확실히 다시 그곳(중국)으로 갈 수도 있다"며 "저는 중국 측 인사가 방문하면 환영할 것이고, 어떻게든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옐런 장관은 미국과 중국이 경제 문제와 관련해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우리는 또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로 기후 변화와 개발도상국의 부채 구제와 같은 문제를 거론하기도 했다.

앞서 옐런 장관은 지난 4월 닷새간 중국을 국빈 방문해 중국 경제를 총괄하는 허리펑 중앙정치국 위원 겸 부총리와 회담을 가진 바 있다. 아울러 리창 총리, 인융 베이징 시장, 란포안 재정부장(장관)과도 회담을 가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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