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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년 이후 10차례 대선서 9차례 맞춘 '베데스다의 현자', 해리스 승리 자신[2024美대선]

등록 2024.09.09 18:32:01수정 2024.09.09 18: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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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의 열쇠' 중 도전자에 유리한 거짓으로 나타난 명제는 단 3개뿐

6개 이상 명제가 거짓으로 나타나야 도전자가 집권당 누르고 승리

[펜실베이니아=AP/뉴시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1984년 이후 10차례의 미 대선에서 단 1번만 제외하고 9차례 모두 결과를 정확히 예측했던 아메리칸 대학의 앨런 리히트먼 역사학 교수는 올해 미 대선에서는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 백악관에 입성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AFP 통신이 9일 보도했다. (사진=뉴시스DB) 2024.09.09.

[펜실베이니아=AP/뉴시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1984년 이후 10차례의 미 대선에서 단 1번만 제외하고 9차례 모두 결과를 정확히 예측했던 아메리칸 대학의 앨런 리히트먼 역사학 교수는 올해 미 대선에서는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 백악관에 입성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AFP 통신이 9일 보도했다. (사진=뉴시스DB) 2024.09.09.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1984년 이후 10차례의 미 대선에서 단 1번만 제외하고 9차례 모두 결과를 정확히 예측했던 아메리칸 대학의 앨런 리히트먼 역사학 교수는 올해 미 대선에서는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 백악관에 입성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AFP 통신이 9일 보도했다.

리히트만은 워싱턴 교외 베데스다에 있는 자택에서 그가 '13개의 열쇠'라고 이름붙인 방법에 따르면 해리스가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언론과 많은 여론조사기관, 전문가들이 대선의 영향을 점치기 위해 끝없이 추측들을 쏟아내는 가운데 리히트만의 방법론을 또 다른 속임수로 치부될 수도 있다. 그러나 리히트먼은 1984년 이후 단 한 번만 제외하고 모든 선거를 정확하게 맞춰 '베데스다의 현자'로 불릴 정도로 그의 기록은 그 누구도 뛰어넘기 힘든 기록이다.

리히트먼은 여론조사에는 관심이 없다. 대신 그의 예측은 현 집권 정부에 적용된 일련의 참 또는 거짓 명제들을 기반으로 한다. 이 '키'들 가운데 거짓이 6개 이상이면 승리는 현직이 아닌 도전자에게 돌아간다. 예컨대 집권당이 가장 최근의 중간선거에서 의석 수를 늘렸는지가 하나의 명제가 된다. 2022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은 하원 통제력을 빼앗겼는데, 이는 이 명제가 '거짓'임을 보여며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리함을 의미한다.

이밖에 현직 대통령인 조 바이든이 후보직에서 사퇴, 부통령인 해리스가 후보직을 물려받은 것도 '현직 대통령이 유리하다'는 또다른 명제를 거짓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13개의 명제들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리함을 뜻하는 거짓으로 나타난 명제는 3개에 그쳐 트럼프의 승리를 점치기에 필요한 6개에 크게 부족하다고 리히트먼 교수는 밝혔다.

그밖에 스캔들의 부재, 무소속 후보이던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의 후보직 사퇴, 바이든 행정부의 방대한 환경 및 인프라 법안이 현재 백악관의 "주요 정책 변경"을 요구하는 것 등 다른 명제들은 해리스 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그리고 바이든 행정부가 가자지구에서 휴전과 인질 석방을 이뤄낸다면 이 역시 해리스에 유리한 열쇠가 될 수 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민주당이 이스라엘 정부를 더 강력히 압박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리히트먼이 대선 결과를 맞추지 못한 단 한 번의 대선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승리했던 2000년 대선 뿐이다. 하지만 리히트만은 2000년 대선의 경우 민주당의 앨 고어가 대중 투표에서 승리하고도 부시가 대법원 판결 덕분에 승리한 법적으로 복잡한, 치열한 경쟁이었다고 지적, 자신의 예측 실패를 변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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