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삐삐 테러' 관련 "어느 쪽도 분쟁 확대 원치 않아…매우 위험한 상황"
밀러 국무 대변인 "이스라엘도 사태 외교적 해결 선호"
헤즈볼라 보복 천명…이스라엘 북부 군사계획 승인
[워싱턴=뉴시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면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은 "어느 쪽도 분쟁을 확대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사진은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사진=국무부 유튜브). 2024.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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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등에 따르면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각) 정례 브리핑에서 "매우 위험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밀러 대변인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분쟁이 확대될 위험은 지난해 10월7일 이후 존재해 왔다고 설명했다.
밀러 대변인은 이스라엘도 사태의 외교적 해법 마련을 희망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개 성명을 보면 그들(이스라엘)이 어디로 가는지 가늠할 수 있다. 우리는 그들이 외교적 해결을 선호한다는 말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작년 10월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시작된 뒤,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지대를 중심으로 이스라엘과 교전을 벌여오고 있다.
밀러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또 다른 전쟁을 치러도 이스라엘을 계속 지지할지 묻는 말에 "미국은 하마스, 헤즈볼라, 다른 이란 대리인을 포함한 테러 조직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보호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돈=AP/뉴시스] 18일(현지시각) 레바논 남부 시돈에서 무전기 폭발로 추정되는 피해를 입은 휴대전화 상점 밖에 레바논 소방관과 군인들이 모여 있다. 지난 17일 레바논 전역에서 호출기 수천 대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면서 12명이 숨지고 2800여 명이 다친 데 이어 18일에는 헤즈볼라가 사용하던 무전기가 레바논 곳곳에서 폭발해 최소 20명이 숨지고 450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9.19.
앞서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이 북부 지역에서 군사 계획 승인을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레바논에서는 지난 17~18일 베이루트를 비롯해 여러 지역에서 헤즈볼라 통신 수단인 삐삐 및 무전기 수천 대가 동시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배후로 지목된 이스라엘은 이번 폭발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헤즈볼라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는 이 사건을 전쟁범죄이자 선전포고로 규정하며 보복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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