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돈 많으면 8년 더 건강히 산다…소득 따라 '건강수명'도 격차"

등록 2024.10.15 09:59:11수정 2024.10.15 10:18:1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김남희 의원, 보건복지부 제출 자료 공개

건강수명, 소득 상위 73.4세-하위 65.2세

자살, 치매 관리, 고혈압 등도 소득 격차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지난해 9월26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 주최 2023 서울 시니어 스마트 페스타에서 참가 어르신들이 각종 시니어용 운동 기구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2023.09.26.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지난해 9월26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 주최 2023 서울 시니어 스마트 페스타에서 참가 어르신들이 각종 시니어용 운동 기구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2023.09.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특별한 이상 없이 생활하는 기간을 뜻하는 '건강수명'이 소득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소득 상위 20%의 건강수명은 2011년 71.8세에서 2021년 73.4세로 1.6세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소득 하위 20%는 64.7세에서 65.2세로 0.5세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의 건강수명 격차는 10년 만에 7.1세에서 8.2세로 1.1세 더 벌어졌다.

자살사망률, 치매 관리율, 고혈압 유병률 등도 소득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여성 자살사망률은 2018년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의 격차가 인구 10만 명당 8.9명에서 2022년 10명으로 1.1명 늘었다

치매는 소득에 따른 치매안심센터 치매환자 등록·관리율 격차가 2018년 52.2%포인트(p)에서 2023년 56.5%p로 커졌다. 여성의 암 발생률도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 간 격차가 2018년 97.3명에서 2021년 117.4명으로 20.1명이나 격차가 더 벌어졌다. 남성의 경우 같은 기간 78.3명에서 79명으로 0.7명으로 격차가 커졌다.

고혈압 유병률도 남성의 경우 소득에 따른 격차가 2018년 5.4%p에서 2022년 7.7%p로 커졌고, 남성 비만 유병률도 소득 1분위와 5분위 간 격차가 같은 기간 1.1%p에서 4.2%p로 벌어졌다.

김 의원은 "기대수명은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소득을 이유로 건강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며 "모두가 존엄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는데 소득, 지역 등을 이유로 국민들의 건강까지 불평등해지는 것은 옳지 못하다. 지역별 균등한 의료시스템 편성과 더 보편적인 복지 시스템의 구축을 지향해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