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사학자 이태호 "반 고흐 자화상, 조선시대 초상화와 닮아"
[신간] '빈센트 반 고흐'
[서울=뉴시스] 빈센트 반 고흐(사진=마로니에북스 제공) 2024.12.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책 '빈센트 반 고흐'는 반 고흐의 작품 100점을 한국 미술사학자의 관점에서 해석해 새로운 면모를 제시했다.
인물화·정물화·풍경화로 분류했고 시간순으로 작품을 배치해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저자 이태호는 반 고흐 작품에서 조선시대 그림과 비슷한 부분을 발견했다.
저자는 "반 고흐의 자화상과 초상화는 조선 후기 사대부 문인 관료들의 초상화를 떠오르게 한다"며 "조선시대 초상화의 묘사 방식을 보면 약간 우향한 포즈에 두 눈과 입술은 정면을 향하고 있어 거울을 보고 그린 반 고흐의 자화상과 몹시 닮았다"고 전한다.
이태호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사, 전남대 교수, 문화예술대학원장, 국회입법조사처 자문위원, 한국은행 화폐 도안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반 고흐는 무엇보다 해바라기 그림으로 많은 이의 사랑을 받아왔다. (중략) 유화 물감이 지닌 질척대는 느낌과 말라서 비틀어진 꽃잎의 붓터치가 어울려 반 고흐의 심상을 드러내기 좋았던 것 같다. 그런 만큼 많은 명작이 탄생했다. 해바라기는 양지에서 자라고 번식력이 강한 식물이다. ‘태양의 꽃’, ‘황금의 꽃’으로도 일컬어진다."(1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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