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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터, 다시 타오르는 우크라의 '나토가입 열' 모른체해

등록 2024.12.03 21:40:17수정 2024.12.03 21: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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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협상때 우크라가 힘이 있도록 돕는 것이 급선무"

[AP/뉴시스] 3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나토 외무장관 회동을 앞두고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AP/뉴시스] 3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나토 외무장관 회동을 앞두고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우크라이나의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나토 가입을 조건으로 러시아에 점령된 영토를 일시 포기할 수 있다는 의중을 드러낸 가운데 나토의 마르크 뤼터 사무총장은 3일 우크라의 나토 가입 가능성에 관한 답변을 회피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대신 우크라에 더 많은 무기를 지원해서 장래의 평화협상 때 우크라의 위치를 강하게 하는 것이 우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수 일 전부터 러시아에 점령되지 않는 우크라 영토가 나토 가입의 보호를 받게 되면 우크라-러시아 전쟁의 '뜨거운 시기'가 끝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러시아는 전쟁을 통해서 서쪽 접경국들을 강하게 압박하고 밀어부치고 있는데 그것이 끝난다는 것이다.

이날 뤼터 사무총장은 "전선이 (러시아쪽) 동쪽으로 움직이지 않고 느리나마 서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그런 만큼 우리는 우크라가 힘이 있는 위치에 서도록 만전을 기해야 하며 그리고 어떤 다음 수순을 밟을 것인가, 평화협상을 어떻게 시작하고 이끌고 갈 것인가는 우크라 정부가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는 줄기차게 나토 즉시 가입  혹은 가입의 명확한 시간표를 요구하고 있지만 지난 7월 워싱턴 개최의 연례 정상회의에서 나토 32개국은 우크라의 나토 가입이 '거꾸로 할 수 없는 길' 위에 있다고 말하는 데 그쳤다. 미국, 독일 등은 전쟁이 진행 중인 속에서 우크라를 나토에 합류시킨다는 것은 러시아와 바로 싸운다는 뜻이라며 주저하고 있다. 전쟁이 끝나고 우크라의 국경이 확실하게 경계지어 지기 전에는 어렵다는 것이다. 

나토는 한 동맹국이 공격 받으면 그것은 전 동맹국이 공격 받는 것으로 간주해 다같이 싸운다는 원칙 위에 세워졌다. 그런 만큼 동맹국들은 확전되어 핵무장의 러시아와 싸우게 되는 것을 한사코 피한다.   

[AP/뉴시스] 3일 브뤼셀 나토 본분 기자회견 모습

[AP/뉴시스] 3일 브뤼셀 나토 본분 기자회견 모습

젤렌스키는 일단 점령되지 않는 우크라 영토만 나토에 들어갔다가 전쟁이 끝난 뒤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우크라 영토 안의 전 지역이 가입할 수 있다고 덧붙여 말했었다.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은 뤼터 사무총장은 평화 절차를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라며 "첫 단계는 우크라가 그런 협상이 시작될 때 힘의 위치에 있을 수 있도록 필요한 것을 갖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 관리들은 나토 멤버십과 관련해 반쪽 조치나 임시 해결에 응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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